왼쪽부터 강신호 CJ제일제당 신임 대표, 신영수 CJ대한통운 신임 대표. [사진=CJ]
왼쪽부터 강신호 CJ제일제당 신임 대표, 신영수 CJ대한통운 신임 대표. [사진=CJ]

[뉴시안= 박은정 기자]CJ그룹이 CJ제일제당과 CJ대한통운 등 주요 계열사들의 CEO를 교체했다. CJ제일제당에는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가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제일제당을 맡게 됐다. CJ대한통운은 신영수 CJ대한통운 한국사업부문 대표가 이끈다.

16일 CJ그룹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정기임원인사를 발표했다. CJ그룹은 통상적으로 연말에 인사를 단행하지만 올해에는 해를 넘겨서 진행했다. 그만큼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실적 부진을 개선하기 위해 적임자를 찾는 데 고민을 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CJ그룹의 주계열사인 CJ제일제당에는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이사가 내정됐다. 강 대표는 이번 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CJ그룹에서 공채 출신이 부회장으로 승진한 것은 처음이다.

강 대표는 2021년 정기인사에서 CJ대한통운 대표이사로 부임한 후 주요 사업부문의 구조를 혁신하고 조직문화 체질을 개선해 지난해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또한 그는 1988년 그룹 공채로 입사해 CJ그룹 인사팀장과 CJ프레시웨이 대표이사,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대표 등을 거쳤다.

CJ대한통운 신임 대표이사에는 신영수 CJ대한통운 한국사업부문 대표가 취임한다. 신 대표는 신규 브랜드 '오네(O-NE)'를 성공적으로 론칭하면서 미래형 사업모델을 성공적으로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CJ대한통운 한국사업부문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바 있다.

이번 인사에서 정성필 CJ프레시웨이 대표와 이선정 CJ올리브영 대표·김찬호 CJ푸드빌 대표·허민회 CJ CGV 대표·구창근 CJ ENM 대표는 자리를 지켰다. 

CJ그룹의 미래를 이끌어갈 신임 경영리더(임원)에는 19명이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인사에서는 신임 경영리더가 44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실적 부진으로 인해 임원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CJ 관계자는 "'실적 있는 곳에 승진 있다'는 기본 원칙에 따라 철저히 성과 중심으로 이뤄진 인사"라며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미래 성장을 고려해 2020년 이후 최소폭의 임원 승진을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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