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소비 심리가 두 달 연속 개선됐다. 사진은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는 시민들의 모습. [사진=뉴시스]
올해 소비 심리가 두 달 연속 개선됐다. 사진은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는 시민들의 모습. [사진=뉴시스]

[뉴시안= 박은정 기자]소비 심리가 두 달 연속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 상승률이 둔화되면서 경제 상황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2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소비심리지수(CCSI)는 101.9를 기록해 전월 대비 0.3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8월(103.3) 이후 최고치다.

3개월 연속 소비자심리지수가 100선 이상을 기록한 것은 지난달 101.6에 이어 두 달째다. 이는 물가 상승률이 둔화되고 수출이 개선된 영향으로 보인다. 소비심리지수가 100보다 높으면 경기가 좋아질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고 풀이된다.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8%로 6개월 만에 3% 아래로 떨어졌다. 동기간 국내 수출은 18.0% 증가해 4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물가수준전망CSI는 전월 대비 1포인트 올랐다. 소비자물가 둔화에도 농산물·외식 서비스 등의 체감 물가가 여전히 높기 때문이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은 3.0%로 전월과 동일했다. 올해 1월 기대인플레이션은 2022년 3월(2.9%) 이후 최저치로 하락한 바 있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오랜만에 2%대를 기록하면서 소비 심리가 개선됐다"며 "기대인플레이션도 낮아지는 흐름"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황 팀장은 "국제유가 오름세에 따라 휘발유값이 높아졌고 농산물과 외식 서비스 등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체감물가가 주로 반영된 물가전망은 소폭 올랐다"고 설명했다.

금리수준전망CSI는 100으로 미국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 약화에 따른 시장 금리 하락세가 진정되며 1포인트 상승했다. 주택가격전망CSI는 92로 전달과 동일했다. 

황 팀장은 "주택가격전망은 100선 아래에서 불안한 심리가 지속되고 있지만 최근 크게 하락했다가 동일했다는 점에서 관망세라고 해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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