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국 진화 스포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E조 2차전 한국 대 태국 경기에 앞서 대한민국 황선홍 감독이 이강인과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해 중국 진화 스포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E조 2차전 한국 대 태국 경기에 앞서 대한민국 황선홍 감독이 이강인과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 기영노 편집위원 ]23세 이하 국가대표 황선홍 감독이 축구 국가대표 임시감독으로 선임됐다.

황선홍 감독은 “국민들이 무엇을 걱정하는지 잘 알고 있다. 책임감을 갖고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낳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축구계는 “과연 황선홍 감독이 카타르아시안컵에서 ‘하극상’을 일으켰던 이강인을 선발 할 것이냐, 아니면 뽑지 않을 것이냐”에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이강인에 대한 징계(선발할 것인지, 뺄 것인지)를 차기 감독(임시 감독 포함)에게 일임했다.

황선홍 감독과 이강인은 지난해 10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때 감독과 선수로 금메달을 합작했다.

황선홍 호는 3월11일 태국과의 경기에 출전할 선수를 발표할 예정이다. 황 감독은 이 때 정식 기자회견을 갖는다. 이어 3월18일 축구대표팀 소집부터 3월26일 태국 원정까지 A 대표 팀을 맡게 된다.

황선홍 감독은 포백을 바탕으로 빠른 템포의 축구를 구사한다. 미드필드에서 빠른 패스를 주고받다가 찬스가 생기면 박스 안으로 치고 들어가 골을 만든다. 전반 전 보다는 후반전에 교체 멤버를 투입, 승부를 내는 경우도 많다.

같은 기간에 황선홍 감독이 맡고 있는 23세 이하 올림픽 대표 팀은 사우디아라비아 담맘에서 열리는 올림픽 대표팀의 중동 친선대회에 출전한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8개국이 출전하는 대회이기 때문에 4월에 있을 파리 올림픽 최종 예선을 앞두고 좋은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다. 이 대회는 황선홍 감독 대신 코치진들이 이끈다.

A 대표 팀은 황선홍 감독과 함께 새롭게 코칭진을 구성하게 된다. 3월26일까지 (임시감독)일정이 끝나면 황선홍 감독은 올림픽 감독으로 돌아가 오는 4월에 있을 파리올림픽 예선에 임하게 된다.

황선홍 축구국가대표 임시감독은 선수 시절 한국 축구의 스트라이커 계보를 잇는 대형 스트라이커였다. 위치선정, 헤딩력, 슈팅력 모두 갖춘 완성형 스트라이커였고, 1994 미국월드컵 조별 예선 C조 3차전 독일 전에서 (자신의 월드컵)첫 골을 넣었고, 2002 한일 월드컵 조별 예선 D조 첫 경기 폴란드전에서는 한국 선수단에 첫 골을 안기기도 했다.

A 매치에서 차범근(58골)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50골을 넣었다.

황선홍은 지도자로서도 성공적인 길을 걷고 있다.

2012년 포항 스틸러스 팀 감독으로 처음으로 우승컵(FA컵)을 들어 올렸고, 2013 시즌에는 FA컵 2연패와 함께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해 ‘더블’을 달성했다.

황선홍은 2016년에는 FC 서울 감독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2018년에는 중국의 갑 급 리그 옌펜 푸더, 2020년에는 대전 시티즌 팀을 맡았지만 각각 팀 해체와 성적부진으로 팀을 떠나야 했다.

그 후 황선홍은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직전 중국과의 두 차례 평가전에서 1차전은 3대1로 이겼지만, 2차전에서 0대1로 패하면서 엄원상 조영욱 등 주요선수들의 부상이 속출해 위기를 맞았지만, 항저우 금메달을 따면서 화려하게 복귀를 했다. 이번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태국과의 3,4차전 경기에 임시이기는 하지만 ‘국가대표 감독 데뷔전’을 치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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