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애플카' 예상 이미지 (사진=폰아레나)
애플의 '애플카' 예상 이미지 (사진=폰아레나)

[뉴시안= 조현선 기자]애플이 전기차 프로젝트로 알려진 이른바 '프로젝트 타이탄'을 완전 폐기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인공지능(AI) 사업에 더욱 주력하겠다는 방향을 내세운 것으로 보인다. 

27일(현지시각)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애플은 전기차 사업을 진행해 온 스페셜 프로젝트 그룹을 해산할 예정이다. 제프 윌리엄스 최고운영책임자(COO)와 케빈 린치 부사장 등은 이같은 사실을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약 2000명의 직원에게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들은 직원들에게 프로젝트 참여 인원 중 많은 직원이 인공지능(AI) 부서로 이동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애플은 지난 2014년 전기차 '애플카' 개발 사업에 돌입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애플의 전기차는 테슬라의 모델S와 경쟁하는 10만 달러(약 1억2600만원) 이상의 럭셔리 모델이 될 전망이며, 아이폰을 통해 열쇠 없이 차 문을 열 수 있는 '키 리스' 기능이 포함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구조조정과 전략 변경, 비용 등의 문제로 프로젝트가 속도를 내지 못했다. 이에 이익률은 희박하고 막대한 비용이 드는 사업을 정리하기로 했다는 설명이다. 앞서 다이슨 역시 이와 같은 이유로 자체 차량 개발계획을 취소한 바 있다. 애플 역시 전기차 프로젝트를 포기하는 대신 첨단 AI 시스템 개발 프로젝트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단, 애플의 전기차 프로젝트가 '완전한 중단'을 의미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애플이 지난 2014년 전기차 개발 사업을 시작한 이후 자율주행차 개발로 시선을 돌리거나, 이마저도 포기했다는 소식이 수차례 전해진 바 있어서다. 지난 2021년에는 애플이 완성차 제조로 초점을 맞춰 주요 완성차 업체와의 협력을 구상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가, 이마저도 폭스콘과의 협력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최근에는 전기차 출시 시점을 2028년으로 연기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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