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온이 일부 셀러의 판매 수수료를 5%로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사진=롯데온]
롯데온이 일부 셀러의 판매 수수료를 5%로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사진=롯데온]

[뉴시안= 박은정 기자]최근 이커머스 업체들이 입점사(seller) 유치를 통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잇따라 수수료 인하 경쟁을 벌이고 있다. 중국계 이커머스 업체인 알리익스프레스가 판매 수수료 0%를 내걸면서 국내 이커머스 업체도 판매 수수료를 낮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롯데온은 4일부터 일부 셀러의 판매 수수료를 5% 인하한다고 밝혔다. 카메라·게임기·휴대폰 등 디지털가전 일부 카테고리의 판매 수수료를 기존 9%에서 5%로 인하하고, 기존 입점사부터 신규 입점사 등 모든 기업들에 조건 없이 적용하기로 했다. 

롯데온이 판매 수수료를 낮추는 것은 우수 셀러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입점사에게 최저 수수료만 수취하고 나머지는 기업들이 상품 인지도와 제고·매출 활성화 등 자율적인 판촉 활동에 나설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롯데온은 수수료 인하 정책을 장기간 프로젝트로 운영하고, 효과에 따라 적용 카테고리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홈플러스는 올해 초부터 지난달 29일까지 홈플러스 온라인 '택배배송' 채널 신규 입점사를 대상으로 판매 수수료 0% 혜택을 제공했다. 이는 경쟁력 있는 중소판매자들의 판로를 확대·지원하기 위해서다.

뿐만 아니라 G마켓과 옥션은 중소 영세 판매자와의 상생을 위해 2019년부터 수수료를 5년째 동결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연말 기준 G마켓과 옥션에는 중소상공인을 포함한 약 60만명의 판매자가 활동하고 있다. 

중국계 이커머스 알리익스프레스가 국내 판매자들을 대상으로 판매수수료 0%을 내걸고 있다. [사진=알리익스프레스 홈페이지]
중국계 이커머스 알리익스프레스가 국내 판매자들을 대상으로 판매수수료 0%을 내걸고 있다. [사진=알리익스프레스 홈페이지]

이는 중국계 이커머스 알리익스프레스를 견제하는 움직임으로도 풀이된다. 현재 알리익스프레스는 국내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기 위해 한국 상품 판매 채널 'K베뉴'에 입점하는 판매자들에게 입점·판매 수수료를 면제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까지만 해도 LG생활건강과 한국P&G 등 일부 제조사만 입점돼 있었지만 애경과 쿠쿠전자·롯데칠성음료 등도 입점돼 있다. 올해에는 동원F&B와 풀무원 등도 입점을 위한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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