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한 달 앞둔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선관위에 선거일을 알리는 알림판이 세워져 있다. [사진=뉴시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한 달 앞둔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선관위에 선거일을 알리는 알림판이 세워져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 이태영 기자]4·10 총선 D-30. 여야의 공천이 이번 주 마무리되며 각 지역구 대진표가 속속 확정됐다. 국민의힘은 '현역 불패' 기조 속에, 더불어민주당은 40%가 넘는 '현역 물갈이'로 대조적이다.

여야는 공천 과정에서 불거진 파열음을 정비하고, 본격적인 본선 체제로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서울 지역은 전체 48개 지역구 중 40곳의 여야 대진표가 확정됐다. 전국 최다인 60석이 걸린 경기도도 현재까지 34곳의 대진표가 결정됐다. 이번 주 나머지 지역도 모두 마무리된다.

국민의힘 공천은 공천을 받은 213명 중 현역 의원은 66명으로 '현역 불패' 기조를 유지했다. 전직 의원은 30명에 달해 후보 절반 가까이가 전현직 의원이다. 경선 결과를 대기 중인 현역 의원도 12명에 달해 현역 공천은 더 많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은 현역 교체율이 45%, 3선 이상 중진 교체율이 38%라는 점은 국민의힘과 대조된다. 김영주‧설훈‧홍영표 의원 등 비명계 의원들이 줄줄이 탈당하는 등 후유증도 컸다.

양당의 공천이 마무리되면서 선거를 총지휘할 선거대책위원회 구성도 조만간 결정될 전망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한동훈 위원장 원톱 선대위 가능성은 더욱 커지는 분위기다. 한 위원장이 선대위원장을 맡고 분야별 상징성이 큰 후보들이 선대위원으로 참여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와 이해찬 전 대표, 김부겸 전 국무총리의 '쓰리톱' 체제 선대위 구성을 유력하게 추진 중이다.

이재명 대표는 지난 10일 기자회견에서 "공천이 거의 끝나가고 있기 때문에 선대위 체제로 전환해야 될 시점"이라며 "선대위를 혁신과 통합 둘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게 아니라 두 가지를 잘 조화시키고 절충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여야는 비례대표 위성정당 공천 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국민의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는 530명이 공천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도 비례대표 지원자 192명에 대한 심사를 마무리하고,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 제출할 최종 명단을 추린다. 이에 따라 이번 주에는 양당 비례대표 공천자의 윤곽도 드러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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