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 기록을 세웠다. [사진=농심]
농심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 기록을 세웠다. [사진=농심]

[뉴시안= 박은정 기자]농심이 K푸드 열풍을 타고 해외에서 성공적인 성과를 거두고, 국내에서 선보인 신제품도 큰 인기를 얻으면서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농심을 2023년 연결기준 매출액 3조4106억원, 영업이익 2121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9%, 영업이익은 89.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해외법인 영업이익에서 전년대비 약 125% 상승해 전체 이익 개선을 견인했다. 미국법인은 제2공장 가동 효과로 현지 유통업체 매출이 확대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0.4%, 131.4% 상승했다. 중국법인은 내수경기 침체에 대응해 이익 중심 경영으로 전환하면서 매출이 4.1% 떨어졌지만 영업이익은 411% 뛰었다.

농심 관계자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현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저렴한 가격에 맛있게 한 끼를 채울 수 있는 라면의 매력이 부각되면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큰 성과를 거뒀다"며 "특히 2022년 5월 미국 제2공장이 본격 가동되면서 해외법인 실적이 크게 성장했다"고 분석했다.

국내에서는 신제품 판매 효과가 컸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먹태깡과 신라면 더레드·빵부장 등이 MZ세대를 중심으로 큰 화제를 모으면서 전년 대비 국내사업 매출증가분의 절반 가량을 신제품 매출이 기여했다.

농심은 올해도 해외시장을 중심으로 성장세에 힘을 더할 계획이다. 하반기에 미국 제2공장 생산라인 증설을 바탕으로 미국 텍사스와 캘리포니아 등의 시장점유율 확대에 도전한다. 

농심 관계자는 "지난해 세계에서 뛰어난 품질과 맛으로 프리미엄 가치를 인정받고 독창적인 신제품으로 시장을 주도하며 성과를 거뒀다"며 "올해도 적극적인 해외사업과 경쟁력 있는 신제품을 선보이며 성장세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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