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 박은정 기자］롯데쇼핑이 장기간 표류했던 '상암 DMC 부지 개발' 사업에 속도를 낸다. 

롯데쇼핑은 올해 상암 DMC 복합쇼핑몰 착공을 위한 사전 준비 작업에 나선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서울시의 새로운 서북권 개발 구상이 구체화된 것에 따른 움직임이다. 롯데쇼핑은 지난 2013년 1972억원을 투자해 상암 DMC 단지 내 약 2만여㎡ 부지를 매입한 바 있다.

롯데쇼핑은 오랜 기간 서울시와 마포구 등과 소통하며 쇼핑몰 개발 방향에 대해 다각적인 검토를 이어왔다. 지난 13일 서울시가 DMC역과 수색역 일대 개발 규제 완화를 골자로 한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 중심의 업무지구 개발'을 발표한 만큼 롯데쇼핑도 엔터테인먼트와 컬쳐·컨템포러리 집객시설 등을 포함한 미래형 쇼핑몰 개발을 추진한다. 상품에 치중된 쇼핑시설이 아닌 차별화된 콘텐츠와 휴식·문화 요소 등을 담은 혁신적인 쇼핑몰을 오픈할 예정이다.

롯데쇼핑이 지난달 29일 마포구청에 제출한 '상암 DMC 복합쇼핑몰 지구단위계획 및 세부개발계획 결정(변경) 제안서'에 따르면 쇼핑 판매 시설을 57% 가량 확대하고, 해외 유명 설계사와 협업한 디자인 보완 등의 작업도 이뤄진다. 유튜버 등 1인 미디어가 활성화되면서 개인 미디어 작업이 가능한 라이브 스튜디오 등도 문화시설에 포함한다. 

롯데쇼핑은 올해 상반기 중 설계사 선정을 완료하고 연내에 도시건축공동심의를 마무리한다. 또 올해 초에는 내부 조직도 개편해 전담 부서와 보강된 인원을 통해 해외 설계사 선정 작업을 진행 중이다. 쇼핑몰 완공은 2028년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