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수제맥주 기업인 제주맥주가 지속되는 실적 부진에 경영권을 매각했다. [사진=제주맥주]
국내 대표 수제맥주 기업인 제주맥주가 지속되는 실적 부진에 경영권을 매각했다. [사진=제주맥주]

[뉴시안= 박은정 기자]수제맥주 업계 1호 상장사 제주맥주가 경영권을 매각했다.

제주맥주는 제주맥주의 최대 주주인 엠비에이치홀딩스와 문혁기 제주맥주 대표이사가 보유한 주식 864만주 및 경영권을 101억5600만원에 더블에이치엠에 매각한다고 19일 공시했다. 

더블에이치엠은 제주맥주 주식 1주당 1175원에 인수한다. 더블에이치엠은 서울 성동구에 소재한 자동차 수리·부품 유통업체다. 

제주맥주의 경영권은 오는 5월 8일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잔금 지급과 더블에이치엠이 지정한 이사·감사 등이 선임되면 더블에이치엠에 이전될 계획이다. 제주맥주는 유상증자와 전환사채·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을 통해 운영자금 등을 조달한다.

제주맥주는 지난 2019년 일본 제품 불매운동으로 아사히·기린·삿포로 등 일본산 맥주가 부진하던 당시 수제맥주의 신드롬을 이끌었던 기업이다. 2021년에는 코스닥에 상장하면서 수제맥주 업계의 성장을 주도했지만 MZ세대를 중심으로 위스키·와인이 흥행을 거두면서 실적 부진을 극복하지 못했다.

제주맥주의 지난해 매출은 224억원, 영업손실은 109억원이다. 영업손실 규모는 2022년에 이어 2년 연속 100억원대를 넘어서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6.2%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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