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가운데)가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의료 개혁 관련 대국민담화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한 총리,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사진=뉴시스/공동취재]
한덕수 국무총리(가운데)가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의료 개혁 관련 대국민담화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한 총리,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사진=뉴시스/공동취재]

[뉴시안= 이태영 기자]‘의과대학 정원 2000명 증원’의 대학별 배정 결과가 공개됐다. 총 2000명의 증원 인원 중 82%인 1639명은 수도권에, 18%인 361명은 경기 인천 지역에 배정됐다. 서울권 의대엔 한 명도 배정하지 않았다.

20일 교육부는 2025학년도 의과대학 학생 정원 대학별 배정결과를 발표했다. 정부가 밝혔던 대로, 수도권 대비 지방권에 더 많은 인원이 배정돼 기존 3058명이었던 현 의대 정원은 2025학년도부터 5058명으로 증가한다.

대학별로 살펴보면 △ 강원대 132명 △ 연세대 분교 100명 △ 한림대 100명 △ 가톨릭관동대 100명 △ 동국대 분교 120명△ 경북대 200명 △ 계명대 120명 △ 영남대 120명 △ 대구가톨릭대 80명 △ 경상국립대 200명 △ 부산대 200명 △ 인제대 100명 △ 고신대 100명 △ 동아대 100명 △ 울산대 120명 △ 전북대 200명 △ 원광대 150명 △ 전남대 200명 △ 조선대 150명 △ 제주대 100명 △ 순천향대 150명 △ 단국대 천안 120명 △ 충북대 200명 △ 건국대 분교 100명 △ 충남대 200명 △ 건양대 100명 △ 을지대 100명이다. 서울지역 8개 대학은 총 365명의 증원을 신청했으나, 배분되지 않았다.

가장 많은 증원이 이뤄진 대학은 충북대 의대로, 기존 49명에서 151명이 배정돼 전체 정원은 200명으로 확대됐다. 경상국립대(124명), 충남대(90명), 경북대(90명) 강원대(83명) 순으로 배정됐다.

교육부는 “이번 의과대학 정원 배정은 모든 국민이 어디서나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지역완결형 의료체계 구축을 위한 3대 핵심 배정 기준을 토대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교육부가 적용한 3대 기준은 △수도권-비수도권 의료격차 해소 위해 비수도권에 약 80% 정원 우선 배정 △지역거점 국립의과대학 총정원 200명 수준으로 확보 △50명 미만 소규모 의과대학 총정원 최소 100명 수준 확대 등이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이번 의대정원 배정확대는 의료개혁의 시작이며,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의료격차를 적극 해소하는 새로운 의료 생태계를 조성하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며 “교육부는 앞으로 대학의 파트너로서 의대정원 증원에 따른 대학의 어려움을 함께 해결해 나가고자 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더욱 경청하고 직접 대학을 방문하여 적극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가 ‘의과대학 정원 2000명 증원’의 대학별 배정 결과를 공개함에 따라 강경대응을 예고해 온 의사단체들의 대응에도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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