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이 22일 서울 동작구 본사에서 제60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다. [사진=농심]
농심이 22일 서울 동작구 본사에서 제60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다. [사진=농심]

[뉴시안= 박은정 기자]유통업계가 본격적인 정기 주주총회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내세우며 주주가치를 제고시키고, 사업구조 혁신 등을 통해 경영 효율화를 높이기 위한 전략을 세우고 있다.

농심은 22일 서울 동작구 본사에서 제60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다. 

농심은 해외매출이 급증하면서 수출을 위한 인프라 강화에 나선다. 신동원 농심 회장은 이날 주총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재는 수출이 좋아 유럽지역에 판매법인을 설립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평택과 부산 등 기존에 확보된 부지에 수출라면 공장을 세우는 것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신 회장은 미국의 3공장 신설에 대해서는 "현재 미국 내 부지가격과 인건비 등 건설비용이 올라 시간을 두고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농심은 2005년 미국에 공장을 설립해 서부와 교포를 중심으로 라면을 판매했다. 이후 코로나19를 기점으로 라면 수요가 급증하면서 2022년 미국에 2공장을 열어 공급량을 늘린 바 있다. 

또한 최근 정부 차원의 밀가루 가격안정 기조에 따라 라면값 인상 여부에 대해서는 "밀가루 한 품목만으로 라면가격을 조정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날 주총 현장에서 이병학 농심 대표이사는 인사말을 통해 △글로벌시장 지배력 강화 △신규사업 육성 △수익구조 고도화 등을 올해 주요 3대 과제로 꼽았다. 

이 대표는 "농심은 제2공장을 가동한 미국법인을 중심으로 고성장하는 등 이제 자타공인 한국을 대표하는 식품기업으로 자리매김 했다"며 "미국시장에서 중장기적 성장기반을 안정적으로 마련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하고 그 외 중국과 일본·호주·베트남을 포함한 주요 국가에서도 유의미한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겠다"고 했다.

이어 "현재의 사업구조를 튼튼하게 다지는 동시에 농심 미래 성장을 이끌 신규 사업을 육성하겠다"며 "농심의 기존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유망 기업을 발굴하고, 스타트업 투자·M&A 등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신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등 상정된 안건은 모두 통과됐다.

한샘이 22일 제51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다. [사진=한샘]
한샘이 22일 제51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다. [사진=한샘]

한샘은 22일 서울 마포구 상암사옥에서 제51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주총에서 한샘은 △정관 변경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제51기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의 건 등을 처리했다. 

우선 한샘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조9669억원, 영업이익 19억원을 기록했다. 주로 한샘의 리하우스 사업부문에서 부동산 경기 침체가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오프라인 면대면 고객 관리를 강화해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홈퍼니싱 부문은 중고가 중심의 상품 판매전략에 주력해 수익성을 높였다.

한샘은 최근 배당절차 선진화 기조에 따라 주주와 투자자가 배당 관련 내용을 확인하고 투자할 수 있도록 배당 기준일을 변경했다. 배당기준일을 미리 정해 주주와 투자자들이 배당액과 기준일에 대한 정보를 미리 알고 투자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미다. 

김유진 대표는 주총 현장에서 "국내 부동산 경기 침체가 지속되는 비우호적 시장환경의 장기화에 대응하기 위해 사업 전 부문에 대한 구조적 혁신을 진행해왔다"며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턴어라운드를 시현하여 성장 모멘텀을 발현하고 향후에도 핵심사업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사업체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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