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세 스포츠칼럼] 명암 엇갈린 EPL의 황희찬과 손흥민
[이종세 스포츠칼럼] 명암 엇갈린 EPL의 황희찬과 손흥민
  • 이종세 용인대 객원교수 · 전 동아일보 체육부장
  • 승인 2021.09.13 10: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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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버햄턴 3연패 끝에 황희찬의 쐐기골로 첫 승리
3연승 달리던 토트넘, 손흥민 결장으로 첫 패배
출고일자 2021. 09. 12associate_pic3울버햄튼 메인 화면 장식한 황희찬(사진=울버햄튼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울버햄튼 메인 화면 장식한 황희찬. (사진=울버햄튼 홈페이지/뉴시스)

 황희찬(25·울버햄턴 원더러스 FC)과 손흥민(29‧토트넘 홋스퍼 FC)의 명암이 엇갈렸다. 황희찬이 데뷔한 울버햄턴은 3연패 끝에 첫 승을 거뒀고 손흥민이 부상으로 빠진 토트넘은 3연승 끝에 첫 패배를 기록했다. 최하위권을 맴돌던 울버햄턴은 단숨에 13위로 치솟았고 선두권의 토트넘은 7위로 추락했다. 

 황희찬, EPL 데뷔전에서 한국선수로는 첫 득점

 황희찬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왓포드의 비커리지 로드에서 열린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EPL) 4라운드 왓포드와의 원정경기에 교체멤버로 나가 후반 38분 자신의 리그 데뷔골이자, 팀의 2번째 골을 뽑아내며 2대0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개막이후 3연패를 당했던 울버햄턴은 원정에서 값진 첫 승을 따내며 순위를 13위(1승3패·승점 3)로 끌어올렸다. 황희찬은 지난 8월 30일 울버햄턴으로 임대 이적한 뒤 바로 국가대표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 참가하느라 소속팀과 발을 맞추지 못했고 지난 9일에야 울버햄턴에 복귀, 왓포드전에 나섰다.
황희찬은 이날 후반 18분 프란시스코 트린캉을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상대 자책골로 1대0으로 앞선 후반 38분 승리에 쐐기를 박는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뛰어난 위치 선정으로 동료의 슛이 수비수의 발에 맞고 나오자 왼발로 득점한 것.
 박지성(은퇴), 손흥민(토트넘) 등에 이어 14번째 한국인 EPL 선수인 황희찬은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EPL 데뷔전에서 득점을 기록했다. 또 올 시즌 울버햄턴의 첫 골이기도 해 성공적 데뷔전을 치렀다는 평가다.영국 현지의 반응도 뜨겁다. 경기 종료 후 EPL 사무국은 황희찬을 ‘킹 오브 더 매치(최우수선수)’로 선정했고, 공영방송 BBC의 팬 투표에선 가장 높은 평점 8.6을 받았다. 울버햄턴 현지 매체인 버밍엄라이브는 “대한민국 선수로서 꿈같은 데뷔전이었다”고 총평을 남겼다. 

 라즈 울버햄턴 감독,“황희찬 좋은 시작이다”극찬

 리그 첫 승을 거둔 브루노 라즈 울버햄턴 감독은 “좋은 경기를 위해선 황희찬과 같은 톱 플레이어가 있어야 한다”며 “매우 좋은 시작이다. 좋은 미래를 펼치길 기대한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황희찬은 2014년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에 입단,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활약하며 경쟁력을 입증했지만, 라이프치히(독일)에서 보낸 2020~2021시즌은 실패했다. 부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여파로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렸으나 이번 시즌 울버햄튼으로의 이적은 그에게 재도약의 기회가 됐다. 울버햄턴은 올 시즌 주포 라울 히메네스와 아다마 트라오레가 부진, 앞선 3경기에서 연패를 당했었다.

 잘나가던 토트넘,손흥민 빠지면서 7위로 추락

 한편 손흥민이 부상으로 빠진 토트넘은 이날 런던 셀허스트파크에서 열린 EPL 4라운드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경기에서 0대3으로 완패했다. 손흥민이 뛰었던 지난 3경기에서 3연승을 거뒀던 토트넘은 이날 무딘 공격으로 첫 패배(3승1패)를 당했고 순위도 7위로 내려앉았다. 
 지난 7일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2차전 레바논과 경기를 앞두고 종아리 부상이 확인된 손흥민은 결국 이날 경기에서도 출전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토트넘은 해리 케인과 루카스 모우라, 델레 알리 등으로 공격진을 꾸렸으나 손흥민의 공백이 너무 컸다. 손흥민의 빠른 스피드와 드리블이 빠진 토트넘은 전혀 위협적이지 못했다. 토트넘은 전반에 단 하나의 슈팅도 하지 못했고 후반에는 슈팅이 단 2개에 불과했다. 후반 13분에는 자펫 탕강가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까지 당했다. 수적 열세로 어려움에 처한 토트넘은 후반 21분 크리스털 팰리스의 윌프리드 자하에게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내줬다. 한 골을 내주자 그나마 버티던 집중력도 무너졌다. 후반 39분과 추가시간에 우드슨 에두아르에게 연속 골을 허용하며 시즌 첫 패배를 기록한 것.

산투 토트넘감독“손흥민 상태 좋지않다” 걱정

문제는 손흥민의 몸 상태다. 다음 경기 출전 여부를 놓고 아무도 장담하지 못하고 있다. 누누 산투 토트넘 감독은 경기 후 “(손흥민이) 좋아 보이지 않는다”면서도 “다음 경기엔 출전할 수 있었으면 한다”며 안타까워했다. 현지 언론에선 20일로 예정된 5라운드 첼시전에 결장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토트넘 입장에서 손흥민의 부상 장기화는 큰 악재다. 손흥민은 올 시즌 개막전 맨체스터시티전과 3라운드 왓퍼드전에서 모두 결승골을 터뜨리며 토트넘의 3연승을 주도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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