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장 성 접대’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이르면 9일 성접대 의혹 핵심인물인 건설업자 윤모(52) 씨를 소환해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7일 경찰청 관계자는 “이번 주 중에 윤 씨를 소환해 1차 조사를 할 예정”이라면서 “윤 씨에게 출석하라고 통보했고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이 소환한다고 밝힌 건설업자 윤 씨는 별장에서 정부 관료 등 고위층을 대상으로 성 접대를 포함한 향응을 제공한 의혹을 받고 있는 인물이다.

 윤 씨는 이 같은 방법으로 공사관련 이권을 따내거나 검찰과 경찰 수사 과정에서 편의를 제공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경찰은 ‘성 접대 및 향응’이 벌어진 강원도 원주의 별장에서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성 접대 동영상’ 원본 파일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수사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3개 파일로 구성돼 있는 이 원본 파일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이하 국과수)에 분석 의뢰하지 않았다”고 말해 경찰 자체 수사력만으로도 인물을 파악할 수 있을 정도로 화질이 선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경찰은 원본 동영상을 재촬영한 사본을 확보하고 국과수에 분석을 의뢰했지만 ‘화질이 떨어져 등장인물을 특정하기 어렵다’는 통보를 받았다.

 경찰은 윤 씨를 소환 조사한 뒤 동영상 속 등장인물들을 차례로 불러 소환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또 향응에 대가성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수사하는 한편, 동영상 속 인물의 목소리가 “김 전 차관의 목소리가 95% 일치한다”는 숭실대 소리공학 연구소의 분석에 따라 사실관계도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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