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 신천 좌안도로 교량건설 공사현장에서 콘크리트 빔 추락사고가 발생했다. 사고원인 1차 조사 결과 '시공상의 문제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7일 밤 10시에서 8일 오전 6시 사이 대구 수성구 파동 신천 좌안도로 건설공사현장에서 교량의 상판을 지탱하는 길이 45m, 무게 140톤짜리 콘크리트 빔 4개가 잇따라 무너져 내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발생 후 시공사인 현대건설과 대구시, 감리단은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지 않은 채 떨어진 콘크리트 빔을 파쇄하고 가림막으로 덮는 등 현장을 정리해 '사고 은폐 의혹'을 받기도 했다.

이와 관련, 현대건설 측은 14일 <뉴시안>과의 통화에서 "공사를 진행하기 위한 조치였을 것"이라며 사고 은폐 의혹을 부인했다.

또한 <뉴스1>은 지난 13일 대구시의 의뢰를 받아 조사를 벌인 경북대 박문호 교수(토목과)가 "교각과 교각 사이에 올려놓는 길이 45m, 무게 140톤의 가로 보를 20여일 동안 거치해 놓은 사이 강풍 등의 영향으로 조금씩 밀리다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며 1차 조사 결과를 보도했다.

박 교수는 교각에 보를 올려놓은 뒤 상판과 연결해야 하는데 20여일이나 빔 흔들림 등을 예방할 수 있는 보완장치를 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하며 "보와 보를 단단히 연결하는 보완작업을 서둘러야 한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 측은 "(1차 조사 결과에 대해)아직 들은 바 없다"며 일축했다.

대구시는 보와 보 사이의 연결부를 고정하는 등 보완 공사를 할 것으로 전했다.

현재 대구시는 사고 조사단을 구성하고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를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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