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의 NLL 발언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자 시민들이 국정원의 정치개입을 규탄하며 다시 촛불을 들고 광장에 모였다.

참여연대와 한국진보연대 등 209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국정원 대선개입과 정치개입 진상 및 축소 은폐 규명을 위한 긴급 시국회의'는 6일 서울시청 광장에서 '국정원에 납치된 민주주의를 찾습니다'라며 촛불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지난달 21일 촛불집회가 시작된 이래 가장 많은 인원인 1만여 명(경찰추산 4500명)이 모여 다양한 참석자들로 구성됐다.

청소년 단체인 '21세기청소년공동체희망'은 "청소년도 국민으로서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시험기간에도 불구하고 행동에 나섰다"며 국정원 선거개입 의혹 사건에 대한 철저한 국정조사를 요구했다.

'21세기청소년공동체희망'은 17일에는 청소년 시국선언, 26일에는 청소년 촛불집회를 개최하기로 했다고도 밝혔다.

이날 촛불집회에 참석한 우상호 민주당 의원은 자유발언에서 "민주주의가 무너졌다는 생각에 마음이 아프다"면서 "국정원이 정치에 개입한 과정을 밝히고 대통령과 국정원에 책임을 묻겠다"고 밀했다.

국정원 국정조사특위 위원인 이상규 통진당 의원은 "국정원과 박근혜 당시 대선후보의 선거캠프가 연결된 정황이 나오고 있다"며 "국정조사를 통해 민주주의 파괴와 거대한 정치공작의 몸통을 잡아내겠다"고 주장했다.

집회에는 정청래 의원 등 민주당 소속 의원 17명과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 등 통진당 의원 7명도 함께 했다.

오후 9시 쯤 촛불집회 참가자들은 집회를 정리하고 거리행진을 시도했지만 집중배치된 69개 4000여 명의 경력에 막혀 1시간 가량 몸싸움을 벌이다 자진 해산했다.

이들은 7일 오후 7시 동아일보 앞 청계 광장에서 촛불집회를 이어간다고 밝혔다.

한편 어버이연합 등 보수단체 회원 300여 명은 서울광장 맞은 편에 있는 국가인권위원회 건물 앞에서 'NLL 바로 알리기 문화제'를 개최했고, 애국단체 총 연합회 회원 2000여 명은 청계광장에서 '국가반역 공모세력 심판 기자회견'을 열었다.

오후 7시에는 애국주의연대가 시청역 5번 출구 앞에서 'NLL포기 발언 책임자 촉구 문화제'를 개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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