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채 KT회장의 배임행위에 대해 수사중인 검찰이 압수수색 중 비자금을 보관한 것으로 추정되는 계좌를 발견한 것으로 29일 알려졌다.

지난 22일 검찰은 참여연대의 고발에 따라 이 회장의 배임 행위를 찾기 위해 KT분당 본사, 광화문과 서초동 사옥, 이 회장의 자택 등 16곳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거액이 예치된 경영진의 통장을 다수 발견, 비자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또 자금의 출처를 명확히 하기 위해 2009년 이후 이 회장과 임원진의 계좌추적도 함께 실시할 예정이다.

앞서 참여연대는 이 회장이 적자가 예상되는 사업체를 높은 가격에 인수하고 KT 소유 부동산 39곳을 헐값에 매각해 800~1000억 원 대의 손실을 입혔다고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발생한 손실금이 비자금으로 조성돼 경영진 명의의 계좌로 분산 됐을 것으로 보고 집중적으로 조사 중이다.

검찰은 이 회장이 아프리카 르완다에서 열리고 있는 '아프리카 혁신 정상회의 2013'에서 다음달 1일 돌아오는대로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이 회장은 2일부터 이어지는 대통령의 유럽 순방 경제 사절단 명단에서는 제외통보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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