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채 KT회장이 3일 이사회에 사의를 표명했다.

이 회장은 “최근 검찰 수사 등으로 임직원들이 고통을 받게 돼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은 이날 사임 의사를 밝힌 뒤 전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고 “직원들의 고통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어 솔로몬왕 앞 어머니의 심정으로 결단을 내렸다”고 사의 표명 배경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메일에서 그는 또, “후임CEO가 결정될 때까지 남은 과제를 처리하고, 후임 CEO가 새로운 환경에서 KT를 이끌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의혹들이 해소될 수 있다면 연봉도 숨김없이 공개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서울중앙지검은 이석채 회장에 대한 참여연대의 고발과 관련, 지난달 말 두 차례에 걸쳐 KT사옥과 이석채 회장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다.

참여연대는 지난 2월 KT가 스마트애드몰과 사이버 MBA 사업 등을 무리하게 추진해 수백 억 원의 손해를 봤다며 이 회장을 검찰에 고발했고, 지난 10월에도 이 회장이 KT사옥 39곳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감정가보다 낮은 금액을 받아 회사와 투자자에 손해를 끼쳤다며 추가 고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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