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돈 수억 원을 걸고 불법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는 개그맨 이수근과 방송인 탁재훈, 가수 토니안의 공판이 다음 달 6일 열린다.

아울러 이들의 도박을 방조한 전직 연예인 매니저 김모(32)씨와 도박 개장자 한모(37)씨, 연예인 안무가 엄모(40)씨 등 3명에 대한 심리도 함께 진행된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들은 모 사설 온라인 도박사이트와 휴대전화의 문자메시지를 이용해 영국 프리미어리그 등 승부를 맞추는 '맞대기' 방식을 통한 거액의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탁재훈과 이수근이 같은 축구 동호회 출신이었던 도박 개장자 한 씨 등의 권유로 도박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검찰 조사결과 토니안은 2009년 5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4억 원, 이수근은 2008년 12월부터 2011년 6월까지 3억 7000만 원, 탁재훈은 2008년 2월부터 2011년 4월까지 2억 9000만 원을 쏟아부은 것으로 전해졌다.

각 소속사 측은 "불미스러운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죄송하다"며 "당분간 반성과 자숙의 시간을 가지겠다"고 전했다.

한편 검찰은 같은 시기 연예병사로 근무하며 불법 도박을 한 가수 앤디와 개그맨 양세형, 방송인 붐에 대해서는 벌금형에 약식 기소했다. 앤디는 4400만 원, 붐과 양세형은 각각 3300만 원과 2600만 원 상당을 걸고 참여한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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