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값이 2010년 8월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올 한 해 하락폭도 1981년 이후 최대를 나타냈다.

1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내년 2월물 금은 전날보다 41.40달러, 3.4% 빠진 온스당 1193.60달러로 장을 마쳤다. 장중 거래에서 심리적 기준선인 온스당 1200달러가 무너진 것은 지난 6월 이래 처음이다.

이날 금값 하락은 미국의 양적완화 규모 축소 결정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금가격은 올해 28%나 떨어졌다.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 같은 금값 폭락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상승분이 모두 소진됐다며 12년간 이어져온 금 강세장이 종말을 맞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제 금값 하락의 영향으로 국내 증시에서도 금 관련주가 급락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20일 오전 10시 58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일 대비 5500원(1.84%) 내린 29만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코덱스 골드선물(H), 코덱스 주식&골드 등도 하락 추세다.

하지만 일각에선 금값이 다시 안정될 것이라는 견해도 나왔다.

런던 소재 중계업체 마렉스 스펙트론의 데이비드 고버트는 “금값강세장이 끝났다는 이론에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금값이 더 떨어지긴 하겠지만 1200달러 선 붕괴를 잘 처리한다면 매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KDB대우증권 손재현 연구원도 “미국의 지표 호조와 양적완화 축소 발표로 금 가격이 급락했지만 연말까지 추가적인 하락 압력은 강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기술적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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