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악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카드사에서 발생했다.

확인된 건만 9,521만 건, 중복된 정보를 포함하더라도 국내 경제활동 인구의 개인정보는 모두 유출된 셈이다.

카드사 CEO들은 개인정보의 외부유출은 없다고 고집 피우다 여론의 뭇매를 맞고서야 사과와 재발방지에 나섰다.

세 CEO는 동시에 고개 숙여 인사했다.

이들은 초당 평균 280만 건, 초고속으로 사과했다.

21일 기자회견을 할 당시 2,400만여 건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진 NH농협카드 손경익 분사장이 가장 먼저 정산하고 고개를 들자, 뒤이어 100만여 건의 피해가 더 발생한 롯데카드 박상훈 사장이 자세를 풀고 일어날 채비를 한다.

두 CEO에 비해 두 배나 더 많은 피해가 집계된 KB카드 심재오 사장은 그래서인지 사진기자의 셔터 소리가 멈출 때까지 머리를 조아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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