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 sisazum=이민정 기자)

 기상청이 올 여름 무더위를 전망한 가운데 서울시는 이달 15일부터 10월15일까지 5개월 간 폭염 비상체계 운영·풍수해 방재 등 '2014 여름철 종합대책'을 가동한다.

이번 종합대책은 폭염대책, 풍수해대책, 시설물 안전관리, 보건·위생(녹조 및 식중독 등) 총 4개 분야로 구성됐다.

우선 서울시는 일일 최고기온이 33도를 넘어서는 폭염일수가 증가함에 따라 이를 전담하는 비상체계를 가동해 폭염에 체계적이고 신속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평소에는 3개반 16명으로 구성된 '폭염 상황관리 TF'를 운영한다. 2일 넘게 일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일 경우 발령되는 폭염특보 상황에는 기존 TF팀을 13개반 100여명으로 늘려 '폭염 대책본부'로 운영한다.

폭염취약계층에 대한 보호대책도 마련했다.

독거노인 생활관리사, 재가관리사 등으로 구성된 재난도우미 6000여명을 활용해 폭염특보 발령 시 독거노인·거동불편자·쪽방촌 거주자 등에 방문 또는 전화를 통해 안전을 살피고 행동요령 등을 안내한다.

노숙인 대상으로는 3개반 23명으로 구성된 응급구호반을 운영한다. 서울역, 용산역 등 노숙인 밀집지역을 순찰해 건강상태를 살피고 의약품 지급 등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냉방시설이 설치된 주민센터, 경로당, 복지관 등을 무더위 쉼터로 지정해 취약계층이 폭염을 피할 수 있도록 한다.

건설현장 또는 사업장에는 1~2곳 이상의 휴게실을 마련한다. 폭염특보 발령 시에는 피크시간대인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작업을 중지하는 탄력운영 등 행동요령을 전파해 야외에서 근무하는 근로자들도 보호할 계획이다.

또 도로·교량·터널 등 63개 대형공사장과 가스와 같이 위험물을 취급하는 1103개 시설에 대한 사전 안전점검 및 개선에 나선다.

대형공사장에는 공무원과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현장 기동 불시 안전점검단'을 연중 운영하고 불시 현장방문을 통해 안전관리실태를 2~3중으로 점검한다.

도시가스·LPG·고압가스 공급업소 403곳과 주유취급소 700곳은 소방서 및 자치구, 한국가스안전공사와 합동으로 안전점검을 벌인다. 저지대 가스시설의 침수 여부 및 기능 작동상태, 위험물 시설의 위치·구조, 설비의 불법 변경여부 등을 확인한다.

아울러 강남역, 도림천 일대 등 상습 침수지역에 대한 맞춤형 방재대책을 추진한다. 강우량 및 하천 수위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해 풍수해에 최대한 발 빠르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한강 녹조 발생을 막기 위한 조류 모니터링도 실시한다. 주 1회 이상 한강 상류 10개 지점이 대상이다. 식중독 및 각종 감염병 예방을 위해 수질·음식물 등 분야별 집중 위생 점검에도 나선다.

김태균 서울시 기획담당관은 "여름철 종합대책 기간 동안 시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풍수해를 비롯한 모든 안전 위협요인에 철저히 대비해 시민 불안·불편을 최소화하겠다"며 "서울 시민 모두가 안심하고 쾌적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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