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 sisazum=이민정 기자)

한국승마대표팀이 마장마술 단체전에서 아시안게임 5연패의 금자탑을 쌓았다. 

 
한국승마 대표팀은 20일 드림파크 승마장에서 열린 2014인천아시안게임 마장마술 단체전에서 일본을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승마대표팀은 1998년 방콕대회 이후 5개 대회 연속 우승으로 아시아 정상의 기량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3라운드에 걸쳐 진행되는 마장마술은 승마에서 가장 우아한 종목이다. 
 
2라운드까지는 팟사이지, 삐루엣, 삐앗훼를 포함한 일정 과목을 평보, 속보, 구보의 형태로 선보이며 최종 3라운드는 개인별로 음악에 맞춰 안무를 선보이는 프리스타일로 열린다.
 
단체전은 참가선수 5명의 채점 결과 중 상위 3명의 성적으로 순위를 결정하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김균섭(33·인천시체육회)-정유연(18·청담고)-김동선(25·갤러리아)-황영식(23·세마대)으로 꾸려진 한국은 상위 3명의 평균이 71.746%로 일본(69.842%)을 약 2% 차이로 따돌렸다. 
 
남자 김균섭과 김동선, 황영식은 2010년 광저우대회에 이어 다시 한 번 금메달에 입을 맞췄다. 
 
특히 광저우에서 개인전과 단체전 2관왕을 차지했던 황영식은 결승에 진출한 30명의 선수 중 가장 높은 74.342%로 발군의 기량을 뽐냈다. 김동선 역시 71.237%로 단단히 힘을 보탰다. 김동선은 한화 그룹 김승연 회장의 셋째 아들이다. 
 
8개팀 중 7번째로 연기에 나선 한국은 두 번째 주자 정유연의 활약 속에 승부를 뒤집은 뒤 황영식을 앞세워 쐐기를 박았다. 
 
박근혜 대통령 측근인 정윤회씨의 딸로 훈련 과정에서 특혜 의혹을 받았던 여고생 정유연(69.658%)도 수준급의 연기로 비난을 잠재웠다. 2006년 도하대회에서 불의의 사고로 사망한 故 김형칠의 조카인 김균섭은 하늘에 있는 삼촌에게 금메달을 선물했다. 
 
사격과 유도 등 효자종목에서 불안한 출발을 보인 한국은 우슈와 승마 등 비인기 종목의 선전 속에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은 오후 6시 현재 금 2, 은 2개로 중국(금 4·동 2)에 이은 종합 2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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