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newsian=이석구 기자)

'KB 내분 사태'에 연루됐던 박지우 전 국민은행 부행장이 KB캐피탈 사장으로 그룹에 복귀한다.

KB금융지주는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를 열어 KB캐피탈 사장에 박 전 부행장을 내정했다고 6일 밝혔다.

KB그룹 관계자는 "카드 부문과 은행 영업 부문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은 박 전 부행장이 KB캐피탈 사장을 맡음에 따라 앞으로 KB캐피탈이 적극적인 영업 확장 전략을 펴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내정자는 지난 1983년 국민은행에 입사해 투신상품장, 온라인채널본부장, 신용카드사업그룹 부행장 등을 지냈다. 또한 2011년부터 2013년까지 국민카드 부사장을 역임, 이후 국민은행 고객만족본부장과 영업본부장을 맡았다.

하지만 지난해 불거진 KB 내분 사태의 핵심 당사자가 KB금융그룹으로 전면 복귀해 논란이 일 전망이다.

임영록 전 KB금융지주 회장과 이건호 전 국민은행장이 은행 주 전산기 교체 문제로 극심한 갈등을 빚었던 지난해 국민은행 부행장으로서 이사회 업무를 맡아 내분 사태의 핵심 당사자였던 것.

그는 이후 금융당국로부터 중징계를 받았다가 경징계인 '주의' 처분으로 감경됐다.

또한 박 내정자는 '서금회(서강금융인회)' 회장까지 맡았던 서강대 금융 인물의 핵심이었기 때문에 논란을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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