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내리는 등 무더운 날씨를 보인 3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분수대에서 나들이를 나온 어린이들이 물놀이로 더위를 식히고 있다.(사진=뉴시스)
일부 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내리는 등 무더운 날씨를 보인 3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분수대에서 나들이를 나온 어린이들이 물놀이로 더위를 식히고 있다.(사진=뉴시스)

[뉴시안=노은지 편집 자문위원/KBS 기상 캐스터] 말 그대로 뜨거운 주말이었습니다. 연일 올해 최고기온을 기록한 곳이 많았는데요. 6월의 첫날, 전남과 영남 내륙지역엔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내려지기도 했습니다.

폭염주의보는 낮 최고기온이 33℃를 넘어서는 날이 이틀 이상 예상될 때 내려지는데요. 오늘(4일)은 구름이 볕을 가리면서 때 이른 더위가 주춤해 폭염주의보는 모두 해제됐습니다.

아직 초여름인 6월에 폭염주의보라니, 올 여름이 걱정입니다. 하지만 6월의 폭염주의보는 그리 놀랄 일이 아닙니다. 지난해엔 5월에 첫 폭염주의보가 내려졌고요. 2014년 이후 지난해까지 4년 연속 5월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폭염특보(폭염주의보·폭염경보)는 2008년부터 시작됐습니다. 처음 폭염특보가 시행된 2008년엔 7월에 첫 폭염주의보(7월 5일)가 내려졌습니다.

이듬해인 2009년엔 6월 24일로 앞당겨졌습니다. 이후로 매년 6월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지다가 2014년엔 5월에 첫 폭염주의보(5월 31일)가 내려졌는데요. 그 뒤, 2015년엔 5월 25일, 2016년과 2017년엔 5월 19일로 폭염특보 시기가 점점 앞당겨졌습니다.

수요일부터 30℃ 안팎 더위 찾아올 듯

올해는 6월로 지난해보다 늦긴했지만 지난 10년 사이 7월에 내려지던 폭염주의보가 한 달 이상 앞당겨졌습니다. 

마찬가지로 여름도 점점 앞당겨지고 있습니다. 여름의 시작은 하루 평균기온이 20℃이상으로 오르고 다시 내려가지 않는 첫 날부터인데요.

서울의 경우 1910년대에는 6월 10일에 시작된 여름이 2000년 들어서는 5월 27일, 5월 하순으로 앞당겨졌습니다.

올 여름은 어떨까요?

올해도 초여름 더위가 만만치 않겠습니다. 6월 평균기온이 예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것으로 예상됐는데요. 다행인건 기록적인 폭염의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겁니다.

7월 하순부터 8월 중순까지는 한여름 폭염이 이어지겠지만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그래도 여름은 여름이죠. 본격 여름 더위에 건강관리 잘 하셔야겠는데요.

오늘(4일)과 내일(5일)은 서울의 낮 기온이 27℃로 주말보다는 기온이 낮겠습니다.

수요일(6일)부터는 다시 30℃ 안팎의 더위가 찾아오겠는데요. 아직까지 습도는 높지 않아 강한 햇볕 아래서는 뜨겁지만 그늘에서는 서늘합니다.

야외작업, 외근 등 바깥활동이 많은 분들은 중간 중간 그늘에서 더위를 식히면서 더위에 지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셔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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