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업계에 커넥티드 카 기술 선점을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이민정 기자] 자동차 내부 소프트웨어를 외부와 실시간으로 연결하는 커넥티드 카(Connected Car) 기술을 선점하기 위한 ICT 업계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13일 ICT 업계에 따르면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통신3사와 네이버, 카카오, 구글 등 IT회사들이 미래 자동차 생태계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커넥티드카를 통해 인공지능과 무선 이동통신 등 기술이 발전하면서 100년 넘게 이어져 온 자동차의 가치가 근본적으로 변화할 조짐이다.

이미 세계 자동차 시장은 자동차와 비(非) 자동차 업체 간 경계가 희미해지고 있다. 자동차에 IT 기술 결합이 이뤄지면서 미래 자동차 시장은 첨단 ICT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KT, SKT, LGU+ 통신사들 커넥티드 카 SW 전문사업자로 도약중

KT는 지난해 자동차 소프트웨어 전문사업자로 도약을 선언하며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n-Vehicle Infotainment) 솔루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월 열린 세계 최대 이동통신박람회 'MWC 2018'에서는 국내 통신사 최초로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플랫폼을 선보였다.

IVI(In-Vehicle Infotainment)란 차 안에서 즐길 수 있는 영화, 게임 등 엔터테인먼트와 정보 시스템을 총칭한다.

SK텔레콤은 'T맵X누구'를 통해 새로운 '카 라이프(Car Life)'를 제시하고 있다.

SK텔레콤은 T맵에 인공지능(AI)플랫폼 '누구'를 접목한 'T맵X누구'를 출시하며 지속적으로 기능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1월 업데이트를 통해 기존 목적지 검색, 뉴스 브리핑뿐 아니라 ▲도착시간·위치 공유 ▲경로 변경 ▲안심주행 화면 실행 ▲즐겨찾기 확인 ▲팟캐스트 청취 ▲현 위치 확인 ▲도착시간·소요시간 등 20여 음성 지원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커넥티드카 기반의 미래 결제 서비스 발굴에 나서고 있다.

LG유플러스는 KB국민카드, 제주패스, 핸디카와 ‘커넥티드 카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이에 제주지역 렌터카 대상으로 OBD기반의 커넥티드카 시범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OBD(On Board Diagnosis)란 자동차의 고장 여부, 배기 가스 방출량, 위치 등 현재 상태에 대한 정보를 자동으로 저장하는 '운행기록 자기 진단 장치'를 말한다.

네이버랩스·구글 인터넷 업체도 자율주행, 내비게이션 기술 선도

네이버랩스는 IVI 플랫폼과 자율주행 기술을 통해 차와 도로간 정보 연결이 주는 새로운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네이버랩스는 카셰어링 기업 그린카를 통해 차량 내 개인 환경에 최적화된 IVI 플랫폼 '어웨이(AWAY)'와 이를 적용한 헤드유닛 디스플레이 타입의 하드웨어를 지난해 8월 공개, 모빌리티(mobility) 시장에 진입했다.

구글은 12일 안드로이드 플랫폼이 자동차로 확장된 '안드로이드 오토(Android Auto)' 서비스를 국내에 출시했다.

구글의 인공지능 비서 서비스인 구글 어시스턴트가 통합된 안드로이드 오토에서 영어 외에 지원되는 언어는 한국어가 처음이다.

안드로이드 오토는 아반떼, 쏘나타, 싼타페 등을 포함한 시판 중인 현대자동차 전 차종과 K5, K7, K9 등을 포함한 시판 중인 기아자동차 전 차종에서 지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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