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남북경협특위 위원장에 선임된 정몽규 HDC 회장.(사진=뉴시스)
초대 남북경협특위 위원장에 선임된 정몽규 HDC 회장.(사진=뉴시스)

[뉴시안=이민정 기자] 정몽규 HDC그룹 회장이 남북 경제교류의 중추 역할을 맡는다. 현 대한축구협회장으로서 축구를 통한 문화 교류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정부의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 실행과 관련한 상설조직체인 ‘남북경제교류특위’를 구성하고 초대위원장에 정몽규 회장을 선임했다고 29일 밝혔다.

남북경제교류특위는 정 회장을 비롯해 국내 주요 기업과 북한전문가 50여명이 참여한다. 남북 경제교류를 구체화하는 역할을 책임질 것으로 보인다.

전경련은 정 회장을 초대위원장으로 선임한 이유를 남북경협의 상징인 범(汎)현대가 일원으로서 남북경제교류에 대한 남다른 사명감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HDC가 북한 경제개발의 필수요건인 도로, 철도, 항만 등 SOC 사업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에 이어 남북 경제교류를 책임지게 된 정 회장은 “특위를 구심점으로 정부의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 실행, 낙후 북한 경제재건 지원, 남북 상호 윈-윈 산업·기업 협력 등과 관련한 방안을 각계각층으로부터 듣고 있다”며 “9월 경 창립위원회를 열고 정부에 공식 제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 대한축구협회장인 그는 축구를 통한 동북아 평화 분위기 조성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 지난 6월 FIFA 총회에서 동북아내 항구적 평화여건 조성을 위해 2030년 또는 2034년에 ‘한·북·중·일 축구 월드컵 공동유치’를 하자고 중국, 일본, 북한에 제안한 바 있다.

엄치성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올해 초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한 남북, 북미 간 대화가 급진전되면서 전경련은 4월부터 기존 전경련 통일경제위원회를 확대·개편했다”며 “앞으로 이 위원회를 중심으로 남북경제협력 증진 관련 기업체 의견 수렴, 남북경제관계 정상화를 위한 국제사회 여론 형성 등의 역할을 적극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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