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이동림 기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지도부와 이른 바 ‘막걸리 회동’을 가진 것을 두고 뒷말이 나온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총리공관에서 경총 지도부와 만찬 간담회에 앞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왼쪽)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낙연 국무총리가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총리공관에서 경총 지도부와 만찬 간담회에 앞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왼쪽)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재계에 따르면 29일 박 회장은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재계를 대표하는 경총 지도부 만찬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외에도 경총에서는 손경식 CJ그룹 회장 등 경총 회장단과 지방경총회장 등 20여 명이 나왔다.

이는 공식적으로 8개월 전 이낙연 국무총리가 경총 지도부에 제안한 것이 성사된 것으로 기업과 더 소통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자리에서 이 총리는 “우리 경제의 대내외 여건이 어렵다”며 “정부도 심기일전하겠다”고 말했다.

결국 기업인들을 격려하면서, 기업의 일자리 창출과 투자확대를 당부하기 위한 성격이 짙다. 

총리와 광주일고 동문...외부 활동 공식화 선언

그런데 그간 기내식 대란과 장녀 낙하산 인사 이슈로 대외 행사에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았던 박 회장이 대외 행사에 나서 눈길을 끈다. 일각에선 박 회장이 사실상 외부 활동을 공식화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 총리와의 인연으로 간담회에 초대됐다는 분석도 가능하다. 이 총리와 박 회장은 광주일고 동문이다. 38회 졸업인 박 회장이 이 총리보다 7년 선배다. 이에 대해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박 회장은 지난 9월 한일 양국의 민간교류 활성화를 위해 ‘한일축제한마당’에 참석한 바 있다”고 했다.

한편, 문재인 정부에서는 이낙연 국무총리,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문무일 검찰총장, 김용우 육군참모총장 등이 광주제일고 학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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