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금강호' 출항 20주년을 맞아 금강산 현지에서 기념행사를 개최하는 현대그룹 (제공=뉴시스)

[뉴시안=조현선 기자] 현대그룹이 금강산 현지에서 금강산 관광 2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금강산 관광은 중단됐지만 기념 행사가 남북공동으로 개최되는 만큼 큰 의미를 가진다. 

현대그룹은 오는 18일 금강산 현지에서 남북 공동으로 '금강산 관광 20주년 기념행사'를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 30여명과 초청인사 70여명, 북측 관계자 80여명 등 180여명이 참석한다.

이번 행사는 현대그룹의 금강산 관광선인 현대금강호가 출항한 지 20년이 되는 오는 18일과 금강산 고성항에 도착한 19일에 맞춰 기념식·축하연회 등 1박 2일 일정으로 준비된다. 현대그룹과 북측의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와 공동으로 주최한다. 

현대그룹의 금강산 관광은 지난 1989년 故 정주영 명예회장이 북측과 금강산 공동개발 협정서 체결 후, 故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의 1998년 북한 김용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장과 '금강산 관광사업에 관한 합의서'를 맺게 되면서 시작됐다. 이에 같은 해 11월 동해항에서 실향민과 관광객, 승무원 등 1400여명을 실은 현대금강호가 최초 출항했다.

현대그룹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평화와 협력의 상징이었던 금강산 관광이 재개될 수 있는 여건이 조속히 마련되기를 희망한다"고 발혔다.  

한편 금강산 관광 중단 이후 현대그룹은 대북사업 중단과 현대상선의 유동성 위기를 겪으며 12조원 대 자산규모가 10년동안 2조원 대로 급감했다. 금강산 관광 사업만 우선 추진되더라도 연간 2500억원 규모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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