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운동 100주년 간송특별전, 대한콜랙숀 (사진=뉴시안 정윤희)

[뉴시안=정윤희 기자] 서울디자인재단이 간송미술문화재단과 공동으로 동대문디자인플라자(이하 DDP)에서 '삼일운동 100주년 간송특별전, 대한콜랙숀'을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삼일운동이 벌어졌던 1919년부터 꼭 100주년이 되는 2019년에 특별하게 마련된 것으로 일제 탄압 속에서 우리 민족의 정신이 무력화 되지 않도록 혼신을 다해 문화 독립 운동을 펼쳤던 '간송 전형필'의 평생 발자취를 다시 한번 되새겨보는 면에서 아주 의미가 깊다.

경성미술구락부를 통해 간송이 지켜낸 대표 유물 (사진=뉴시안 정윤희)
100주년을 맞이하는 삼일운동을 표현한 '전하다' 공간 (사진=뉴시안 정윤희)

간송 전형필은 대한민국 문화재를 수집, 보존, 연구가이자 교육자였다. 그리고 남다른 안목과 배포로 일제 시대 때 흩어진 우리 문화재를 모아 우리 민족의 예술 혼과 맥을 이어준 장본인이다. 도쿄까지 가서 구해온 고려청자에서부터 태워질 위기에 놓인 겸재 정선의 화첩에 이르기까지 숱한 국보와 보물을 지켰으며, 조각이나 공예, 회화 등 전분야에 걸친 것으로 그 가치는 이루 따질 수 없을 정도다.

'삼일운동 100주년 간송특별전, 대한콜랙숀'은 '알리다, 전하다, 모으다, 지키다, 되찾다'라는 테마로 총 5개의 공간으로 꾸며 간송의 일생을 하나의 스토리로 볼 수 있는 형태다. 고려청자의 대명사 운학문매병을 포함한 국보 6점과 보물 8점을 포함해 총 60여 점 전시된다.

국보 제68호 청자상감운학문매병 (사진=뉴시안 정윤희)
태워질 위기에서 구한 겸재 정선의 해악전신첩 '금강내산' (사진=뉴시안 정윤희)
공간' 알리다'에서 감상하는 디지털 컨텐츠 (사진=뉴시안 정윤희)

이 가운데 '알리다' 공간은 무료로 개방되어 있으며 디지털화된 주요 유물 15점을 색다르게 감상할 수 있고 간송미술관을 가상현실(VR)로 둘러볼 수도 있다.

최경란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이사는 "지난 5년간 12회의 간송 전시가 DDP에서 진행됐고, 간송 컬렉션과 대중과의 교류에 큰 역할을 했다"면서 "이번 전시는 시민들에게 삼일운동 100주년의 의미를 전달해보고자 마련한 자리이다"고 말했다.

대한콜랙숀 개최 기자간담회 (사진=뉴시안 정윤희)
변호사 존 개스비에게 인수한 컬렉션으로 꾸민 공간 '되찾다' (사진=뉴시안 정윤희)

100이라는 숫자는 우리 민족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백일 잔치, 백일 기도, 백년가약 등 중요하고 귀한 곳에 많이 쓰이는 '백'은 '완전' 혹은 '모두'라는 뜻이라고 한다. 삼일운동 100주년, 간송이 구한 우리의 수천 년 유산을 짚어보는 시간을 꼭 가져보는 것이 좋겠다.

13번째의 간송전으로 DDP에서 대미를 장식하는 '삼일운동 100주년 간송특별전, 대한콜랙숀'은 DDP 배움터 2층 디자인박물관에서 진행되며 기간은 1월 4일부터 3월 31일(매주 월요일 휴관)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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