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작가가 커리어캐스트가 발표한 최악의 직업 순위 25위에 올랐다. 사진은 특정사실과 관계없음. (사진=정윤희 기자)

[뉴시안=이민정 기자] 미국의 취업 전문 사이트 '커리어캐스트(CareerCast)'에서 '2018 Jobs Rated Report'를 통해 최악의 직업을 선정, 발표했다. 놀랍게도 낮은 수입과 불안정한 환경으로 '사진작가'가 최악의 직업 25위를 차지했다.

지난 30년 동안 커리어캐스트는 이 보고서를 통해 근무 환경과 스트레스 정도, 직업 전망, 연봉 소득 등 총 4가지 요소로 나누어 종합 점수를 매겨 최고·최악의 직업 순위를 매겨왔다. 이번 2018년 보고서에서는 220개의 직업을 대상으로 순위를 매겨  2026년까지 고용 안정 전망을 살폈다. 그 어느 때보다 크게 변화한 노동 시장과 직업에 대해 자세히 다룬 결과라고 하겠다.

커리어캐스트의 2018 보고서에 따르면 美 사진 작가의 연평균 수입은 34,000 달러로, 미국의 직업 임금 기준으로는 중간급 단계인 3만7690달러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노동 통계국의 예측으로는 미국의 평균 직업군이 대부분 2016에서 2026년까지 10년 동안의 고용 성장률이 7%대로 예상되는 반면, 이 기간 동안의 사진 관련 부분은 오히려 약 5.6% 감소할 것이라 전했다.

이는 최근 디지털 카메라를 향유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취미로 즐기던 이들이 서서히 직업으로 전향하는 사례도 급증하고, 고사양의 스마트폰 카메라로 사진 촬영 자체가 누구나 손쉽게 할 수 있는 일로 여겨지면서 더욱 두드러지는 현상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 기업에서 사진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전문가를 따로 고용하기보다는 프리랜서 사진작가와 계약으로 진행되는 사례가 느는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25일 한국고용정보원에서 발간한 '2019년 한국직업전망'에서도 향후 10년간 일자리 전망을 분석한 결과 '사진가'의 일자리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전해 우리 나라 직업군에서도 그리 밝지만은 않다.

최악의 직업 25위로 '사진작가'가 차지했다는 뉴스가 전해지자, 사진·카메라 관련된 전문매체들은 앞다투어 이 소식을 전달하며 현재와 미래의 사진업계를 비판하고 꼬집는 반응도 만만치 않다.

카메라를 가지고 있다는 것만으로 모두 사진작가가 되는 것이 아니라 기술과 창작에 충분히 훈련된 전문가 그룹이 직업군으로서 인정받아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를 차지했다. 이와 더불어 사진에 대한 정당한 가격을 지불하지 않는 관행과 사진가에 대한 비양심적인 대우는 하루 빨리 사라지길 원한다고 비꼬기도 하는 등 다양한 의견이 오가고 있다.

한편 최악의 직업 1위로는 택시 운전사, 최고의 직업 1위로는 유전 상담사(Genetic Counselor)가 뽑혔다.

저작권자 © 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