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구글 모습 (사진=뉴시스)
뉴욕 구글 모습 (사진=뉴시스)

[뉴시안=최성욱 기자]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이 올해 1분기 기대 이하의 실적을 내놨다. 그 여파로 주가는 7% 하락했고 광고 수익 외에 새로운 부문에서 성과를 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29일(현지시간) CNBC, CNN 등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실적 기대감이 반영돼 뉴욕 증시에서 알파벳은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하지만 실적 발표 이후 시간 외 거래에서 약 7% 하락해 시가총액이 600억달러 넘게 증발했다. 시장의 이같은 즉각적인 반응은 주력 사업인 구글 광고를 넘어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하라는 압박을 의미한다고 CNN은 지적했다.

알파벳의 올 1분기 매출은 363억4000만달러(약 42조원)로 예상치 373억3000만달러를 밑돌았다. 매출 증가율도 17%에 그쳐 3년 만에 최저로 떨어졌다. 이유는 알파벳 매출의 85%를 차지하는 핵심 사업인 구글의 광고 부문 수치가 저조했기 때문이다. 구글 유료 클릭 건수는 지난해 동기 대비 39% 증가했지만 시청자가 링크를 클릭하면 해당 광고주가 구글에 광고료를 지불하는 클릭당 비용(CPC)은 19% 줄었다.

이는 과거에 비해 급격한 하락세로, 구글 광고비 감소를 메꿀 만큼 트래픽이 충분히 오르지 못했다는 의미라고 CNBC는 분석했다. 하지만 이는 과도한 분석이라는 지적도 있다. 알파벳의 이번 실적은 유럽위원회가 독점금지법 위반으로 부과한 벌금 17억달러(약 2조원)가 반영된 것으로 이 액수를 제외하면 알파벳의 영업이익은 83억1000만달러로 26% 늘어난다.

현재 알파벳의 직원 수는 10만3549명으로 지난해 동기(8만5050) 대비 약 2만명이 늘었다. 이는 클라우드 컴퓨팅, 자율주행차 등을 포함한 사업 확장 목표를 반영한 결과라고 CNN은 전했다. 알파벳은 아직 클라우드 컴퓨팅 등 새로 도전한 사업 부문의 판매 수치를 따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

알파벳 주가는 올 들어 24% 올랐지만 이는 FANG(페이스북, 아마존, 넷플릭스,구글(알파벳)) 중 가장 저조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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