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지능정보사회 이용자 인식조사 결과 (이미지=방송통신위원회)

[뉴시안=박성호 기자] 국민 상당수는 지워도 인터넷 어딘가에는 남아 지워지지 않는 ‘디지털 풋프린트(footprint)’에 대한 부담을 안고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65%는 이미 삭제한 글이나 사진이 어딘가에 남아있을 것 같은 부담을 가지고 있고, 약 42%는 온라인상 이용 흔적이 남을 것 같아 사회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과 댓글 작성을 자제한 것으로 집계됐다.  

방송통신위원회와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은 지능정보서비스에 대한 이용자의 사용 경험과 태도 등을 조사하는 '지능정보사회 이용자 패널조사'의 1차 년도 결과를 이같이 8일 발표했다.

개인정보보호 수준은 5년 전과 비교했을 때 개선됐다는 응답자가 58%를 차지했다. 보통(33.8%)이나 악화되었다(8.2%)는 응답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는 과거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전한 개인정보보호 환경이 조성됐다고 믿었다. 

그렇지만 65.2%의 이용자들은 이미 삭제한 글이나 사진이 어딘가에 남아있을 것 같은 우려를 갖고 있었다. 단 실제로 공개하고 싶지 않은 개인정보가 온라인상 존재한 경험이 있는 사람은 6.5%에 그쳤다. 

특히 41.8%의 응답자가 온라인상 이용흔적이 남을 것 같아 SNS에 글 혹은 댓글 이용을 자제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다음으로 금융 서비스 앱(36.4%), 음성인식 시스템에 목소리 남기는 것(36.2%), SNS에 팔루우, 좋아요, 공유하기 눌러 공감 표시(35.8%), 인터넷 검색창에 검색어 입력(32.8%) 등 순이다. 

데이터 관리 측면에서 가장 신뢰받는 기관으로는 금융기관(59.6%)이 꼽혔다. 온라인 쇼핑몰(35.0%)은 신뢰도가 가장 낮게 나타났다. 

개인정보활용에 대한 수용도 측면에서 이용자들은 자신의 정보를 주는 대가로 합당한 편익을 얻을 수 있다면 기꺼이 프라이버시를 포기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 

데이터 소유권 개인정보를 수집해 맞춤 서비스를 제공할 때 해당 데이터 소유권은 기업과 개인 모두에게 있다(35.4%)는 의견이 가장 많았으며, 기업에 있다는 의견(31.7%), 개인에 있다는 의견(21.0%)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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