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연례 개발자회의(I/O 2019)’ 모습(사진=유튜브 생중계 캡쳐)
‘구글 연례 개발자회의(I/O 2019)’ 모습(사진=유튜브 생중계 캡쳐)

[뉴시안=정창규기자] “프리미엄폰 이상의 성능을 담았다.”

구글이 차세대 스마트폰인 ‘픽셀 3a와 3a XL’을 공개했다. 8일 새벽 2시(한국시간) ‘구글 연례 개발자회의(I/O 2019)’가 개최된 가운데 구글이 프리미엄급 카메라 성능에 인공지능(AI), 증강현실 등 각종 신기능을 쏟아부은 차세대 픽셀 스마트폰을 선보였다.

픽셀 스마트폰은 픽셀 3a와 픽셀 3a XL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된다. 가격은 399~479달러(한화 약 47만원~56만원)다.

구글 관계자는 “일반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절반 수준에도 못미치는 중저가 가격대에  프리미엄 기능을 제공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고 제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날 공개된 픽셀 3a 기본 상양은 5.6인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채용했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스냅드래곤 845 대신 중저가형인‘스냅드래곤 670’을 장착했다. 메모리 용량은 4GB이며 저장 공간은 64GB~128GB을 제공한다. 이어 1200만화소의 카메라가 탑재됐다.

픽셀 3a,픽셀3a XL
픽셀 3a,픽셀3a XL

구글이 이번 개발자회의를 통해 전면에 내세운 첨단 기능인 인공지능(AI)과 증강현실(AR)은 이 눈에 띈다.

먼저 AI를 적용한 적응형(adaptive) 배터리 기술을 활용해 15분만의 충전으로도 7시간을 사용할 수 있다. 완충 속도는 30분이며 30시간 사용이 가능하다. 또 픽셀 3a의 측면을 세게 쥐는 ‘스퀴즈(squeeze)’ 기능을 활용하면 구글의 AI비서인 어시스턴트 기능이 작동된다. 이 기능은 문자 전송, 길 안내, 일정 관리 등은 물론 콜스크린 기능을 통해 스팸전화 차단 기능도 이용할 수 있다. 또 AR 기능으로 구글맵의 지도 화면이 아닌 카메라를 통해 AR로 표시된 마커로 길을 찾아갈 수도 있다.

3a 시리즈는 버라이즌, 티모빌, 스프린트, US셀룰러 등을 통해 판매된다. 영국, 호주, 캐나다, 프랑스, 독일, 인도, 일본, 대만, 싱가포르 등 13개국에서 판매하지만 아쉽게도 한국에서는 만나볼 수 없다.

곽동수 IT칼럼리스트는 “구글은 이날 3a 시리즈 공개와 함께 파트너십을 맺은 통신사를 통해 대규모 할인 프로모션에 들어갔다”며 “399달러라는 매력적인 가격에 추가 혜택을 제공해 최저 150달러(한화 약 17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러한 구글의 파격적인 행보는 삼성전자 갤럭시나 애플의 아이폰 사용자들을 구글 생태계로 끌어들이기 위한 구글의 마케팅 전략으로 해석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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