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과 로그인'(Sign in with Apple) 기능을 설명하는 크레이그 페더리애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수석부사장 (제공=뉴시스)

[뉴시안=조현선 기자] 올 가을 출시를 앞둔 새 아이폰에 어두운 바탕화면을 지원하는 '다크모드' 기능이 실린다. 2013년 전문가용 고사양 컴퓨터로 출시된 뒤 후속작이 없었던 맥 프로의 신형도 등장할 예정이다.

3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애플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세계개발자회의(WWDC)를 열고 차기 모바일 운영체제(OS)인 iOS 13과 맥 컴퓨터용 운영체제인 카탈리나를 공개했다. 

이들은 애플이 디지털 서비스에 초점을 맞추고 개인정보의 강력한 보호자로서 입지를 굳히는 방향으로 번화를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우선 애플은 사용자가 앱과 공유하는 데이터를 제어할 수 있는 '애플과 로그인'(Sign in with Apple) 기능을 선보였다. 추후 애플 아이디(ID)로 앱이나 다른 서비스에 로그인할 수 있지만, 애플은 이 서비스에서 개인정보를 수집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애플은 페이스북이나 구글 계정으로 다른 서비스에 로그인 시 이들이 너무 많은 개인정보를 수집한다고 비난했다. 미 법무부 등이 이들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어 더 눈에 띄는 대목이다.

‘2019 세계 개발자 대회'(WWDC)에서 연설하는 팀 쿡 CEO (제공=뉴시스)

일부 앱이 로그인을 위해 이메일 주소를 요구하면 애플은 사용자의 이메일 주소를 가려준다. 이후 사용자는 자신의 개인 이메일에 자동적으로 전달되는 임의 이메일 주소로 로그인하면 된다. 블루투스와 와이파이 신호를 통한 위치 추적을 방지하는 옵션도 제공한다.  

새로운 iOS 13 체제 적용시 사용자는 앱을 더 빨리 열 수 있다. 페이스ID를 이용한 잠금 해제는 기존보다 30% 가량 빨라진다. 또 지도 앱에 더 세부적인 거리와 장소가 담긴다. 사파리는 더 쉽게 글자 크기를 변경할 수 있도록하고 메일의 글꼴을 더욱 다양하게 제공한다. 

아울러 애플은 디지털 비서 역할의 시리가 인간에 가깝게 말할 수 있도록 더 많은 인공지능 기능을 도입한다. 향상된 인공지능 기능을 이용하면 촬영한 사진 중 가장 잘 나온 사진을 사진 관리 도구가 골라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맥 프로는 '가장 강력하다'고 소개했다. 초당 60억 픽셀을 처리할 수 있는 애프터버너(Afterburner)라는 새로운 카드를 만들어 보다 효율적인 비디오 편집을 실현했으며 1.5테라바이트의 시스템 메모리를 탑재했다. 새로운 맥 프로의 가격은 5999달러(약 707만원)부터 시작한다. 

예고한 대로 아이튠스 서비스는 종료된다. 향후 음악, 텔레비전, 팟캐스트로 분류된 3가지 앱으로 아이튠스를 대체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