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사장이 지난 10일 오전 서울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한국도로공사와 한국교통안전공단 국정감사에서 참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사장이 지난 10일 오전 서울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한국도로공사와 한국교통안전공단 국정감사에서 참석해 의원 질의에 답답한 심정을 토로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뉴시안=이석구 기자] "사실 왜곡에 의한 명백한 허위사실이다."

한국도로공사(이하 도로공사)는 이강래 사장이 LED 조명 부품 업체와 연루돼 있다고 보도한 JTBC에 대해 정정보도를 요청하고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할 계획이다고 29일 밝혔다.

앞서 28일 JTBC '뉴스룸'은 이강래 사장 동생이 인스코비를 운영하고 가로등 사업의 핵심칩을 개발해 도로공사에 80% 이상을 납품하고 있으며, 도로공사가 규정(KS규격)을 제시하고, 구조적으로 다른 업체가 진입하지 못하도록 폐쇄적으로 운영한다며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도로공사는 "LED 조명 교체 사업은 박근혜 정부의 에너지 효율화 정책(2013년)의 일환으로 터널 및 가로등의 효율성 향상과 고속도로 주행 안정성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2014년 12월에 터널조명등 교체 시범사업 계획과 2017년 3월 가로등 교체 시범사업 계획에 의거 진행해 오던 사업이다"면서 "취임 당시 강조한 첨단 스마트 고속도로 사업인 CITS(차세대 지능형 교통 시스템) 사업과는 무관하다"고 반박했다.

도로공사는 "LED 조명 교체 사업은 공개입찰을 통해 이루어졌다"며 "에너지절약 전문기업(ESCO)과 계약을 체결해 모든 부품을 전적으로 조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ESCO가 등기구 및 부품업체를 선정하는 과정은 도로공사에서는 알 수 없는 구조"라며 "제어기를 만드는 업체는 총 5개, 제어기 업체에 PLC칩을 공급하는 업체는 총 4개로 독점공급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또 도로공사는 이강래 사장이 동생과 인스코비의 관계에 대해 알고 있었으나, 인스코비에서 생산된 칩이 가로등 제어시스템의 부품으로 사용되는 것은 이번에 알게 됐다며 이 사장 배우자가 보유한 인스바이오팜은 바이오관련 회사로서 가로등 전기사업과는 무관하다고 입장을 전달했다.

도로공사는 또 이 사장 배우자가 보유한 인스바이오팜 주식과 관련해서는 "인스바이오팜 주식은 4만주, 액면가 500원인 2000만원으로 법적 허용범위에 해당돼 문제의 소지가 없다고 봐 처분하지 않았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도로공사는 JTBC 보도 후 법률 자문결과 이해충돌에 해당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강경한 대응을 예고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사실 왜곡에 의한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로 보도의 저의가 의심스럽다"며 "해당 방송사에 정정보도를 요청하고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