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스트라스버그(31·워싱턴 내셔널스)는 3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 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2019 월드시리즈 6차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 8⅓이닝 2실점 역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사진은 동료들의 환호를 받는 스트라스버그. (제공=뉴시스)
스티븐 스트라스버그(31·워싱턴 내셔널스)는 3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 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2019 월드시리즈 6차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 8⅓이닝 2실점 역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사진은 동료들의 환호를 받는 스트라스버그. (제공=뉴시스)

[뉴시안=기영노 편집위원] 내셔널리그 우승팀 워싱턴 내셔널스와 어메리칸리그 우승팀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월드시리즈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워싱턴 내셔널스나 휴스턴 애스트로스나 6차전 까지 모두 원정팀이 이기고 있다.

휴스턴 애스트로스 홈구장인 미닛 메이드파크에서 벌어진 월드시리즈 1,2차전은 모두 원정팀 워싱턴 내셔널스가 이겼고, 워싱턴 내셔널스 홈구장인 워싱턴 내셔널스 파크에서 있었던 3,4,5차전도 모두 원정팀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이겼다.

그리고 오늘 휴스턴 애스트로스 홈구장인 미닛 메이드 파크에서 있었던 6차전은 워싱턴 내셔널그가 7대2로 이겨 두 팀이 3승3패 동률을 이뤘다.

이제 10월의 마지막 날인 31일 오전 9시 8분경 마지막 7차전이 열린다. 이번 경기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잭 그레인키 선수가, 워싱턴 내셔널스는 맥스 스워저 선수가 선발로 나설 예정이다. 잭 그레인키는 내리막길을 걷고 있어 다소 무게감이 떨어진다.

맥스 스워저, 전화위복 이룰까

맥스 스워저는 원래 5차전 선발이었으나 갑작스러운 목 경련과 등 통증으로 등판하지 못했다. 조 로스가 대신 등판했지만 5이닝 4실점하며 패했다. 워싱턴은 그날 패배로 2승3패로 벼랑 끝에 몰렸었다.

그러나 오늘 있었던 6차전에서 스티픈 스트라스버그가 8과3분의1이닝 2실점으로 호투, 팀을 승리로 이끌면서 월드시리즈를 막판(7차전)까지 몰고 가는데 성공했다. 오늘 등판한 스티픈 스트라스버그는 올해 포스트시즌에서만 다섯 차례 등판했으며 팀은 5승 무패를 기록했다.

포스트시즌 역사상 선발 투수가 등판한 경기에서 한 해 동안 팀이 5승을 거둔 경우는 총 여섯 차례 있었다. 앤디 페티트(2000) 커트 실링(2001) 콜 해멀스(2008) 클리프 리(2009) 크리스 카펜터(2011) 매디슨 범가너(2014) 등이다.

그러나 5승 무패를 기록한 것은 스트라스버그가 처음이다. 스트라스버그는 이번 시즌 이후 옵트 아웃을 선언하면, 몸값이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내셔널스로 볼 때 맥스 스워저의 갑작스런 부상이 전화위복이 될 수도 있다. 만약 5차전 직전 목통증이 없었다면 현재 세계최고의 우완투수인 게릿 콜과 맞붙어서 승산이 그리 높지 않았을 것이다.

워싱턴으로 볼 때는 휴스턴에게 게릿 콜이 나오는 5차전을 어차피 내 줄 것이라면, 에이스 맥스 스워저가 나오지 않고 오히려 마지막 7차전에 나오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

문제는 맥스 스워저가 7차전에 나올 만큼 몸이 회복 될 수 있는가 여부다.

맥스 스워저, 코티솔 주자 맞고 롱 볼 던져

맥스 스워저는 오늘 코티솔 주사를 맞고 롱 볼을 던졌다. 통증은 없어졌지만 코티솔의 약효는 24~48시간 동안 지속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의 마르티네스 감독은 "공은 던졌으니 그의 몸 상태를 좀 더 지켜보자“며 신중한 입장이지만 슈어저의 등판 의지가 워낙 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슈어저를 아는 팀 동료들은 그의 7차전 등판을 기정사실화 하고 있다. 2번 타자 겸 외야수 아담 이튼은 "물리적으로 맥스가 볼을 잡을 수 만 있다면 그는 무조건 마운드에 오를 것이다. 우리는 그를 안다"고 말하고 있다.

만약 7차전에서 워싱턴 내셔널스가 이기면 월드리시즈 116년 역사상 원정경기에서 4연승을 거두고 월드시리즈를 제패한 최초의 팀이 된다. 팀으로 볼 때도 월드시리즈 첫 우승이다.

그러나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이기면 2017년에 이어서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저작권자 © 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