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 리스트 2020' 공식만찬에서 '한국식 카나페'를 선보인 신라호텔 셰프들(사진=호텔신라)
'라 리스트 2020' 공식만찬에서 '한국식 카나페'를 선보인 신라호텔 셰프들(사진=호텔신라)

[뉴시안=정창규 기자]신라호텔의 한식당 ‘라연’이 전 세계 최고급 레스토랑 반열에 올랐다. 이부진 사장의 남다른 한식 사랑이 빚은 결과다. 

서울신라호텔 한식당 ‘라연’이 프랑스 정부가 주관하는 세계적인 미식 가이드 ‘라 리스트 2020(LA LISTE 2020)’에서 한국 레스토랑 최초로 150대 레스토랑으로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

서울신라호텔은 지난 2일 저녁 8시(한국시간 3일 오전 4시) 프랑스 파리 외무성 관저에서 열린 ‘라 리스트 2020’ 공식 행사에서 한식당 ‘라연’이 한국 레스토랑 중 가장 높은 점수인 94점을 획득하며 TOP 150 레스토랑으로 선정됐다. ‘라연’은 지난 2017년 한국 최초로 TOP 500에 선정된 데 이어 지난해 TOP 200, 올해 TOP 150에 선정되는 등 순위가 계속 앞당겨지는 데 의미가 있다.

이 사장은 한식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해 왔다. ‘라연’은 지난 2013년 업그레이드해 재개관했다. 

지난 2015년 10월에는 광산 김씨 종가와 더불어 국내 최고(最古)의 종가음식 조리서인 수운잡방(需雲雜方)을 현대식으로 재해석한 ‘미미정례(味美情禮)’ 프로젝트를 선보여 업계의 이목을 끌었고 수십 차례 셰프들의 해외 연수를 진행하는 등 ‘한식의 세계화’를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이 사장은 예와 격을 갖춘 한식을 제대로 선보이면 얼마든지 승산이 있다고 보고 한식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해 왔다. 

그리고 3년여의 노력은 '미슐랭 3스타'로 돌아왔다. 이어 오늘(현지시간 2일) 프랑스 정부가 주관하는 세계적인 미식 가이드 ‘라 리스트 2020(LA LISTE 2020)’ 톱150에 선정됐다. 이 사장이 뚝심이 증명된 셈이다. 신라호텔은 이제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최고 레스토랑’ 명성을 얻게됐다.

특히 서울신라호텔은 ‘라연’과 함께 프렌치 레스토랑 ‘콘티넨탈’, 일식당 ‘아리아께’가 TOP 1000 레스토랑에 나란히 이름을 올리는 영예를 얻었다.

서울신라호텔 한식당 ‘라연’은 ‘라 리스트 2020’에서 150대 레스토랑으로 선정돼 ‘3년 연속 선정’과 ‘순위 상승’을 기록하며 다시 한 번 국내 최초의 레스토랑으로 자리매김했다.

‘라 리스트’는 프랑스 관광청에서 가장 신뢰도 높은 관광∙미식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2015년부터 매년 전세계 1000대 레스토랑을 선정해 발표하는 미식 가이드이다. 1000대 레스토랑은 트립어드바이저(TripAdvisor), 옐프(Yelp) 등 온라인 관광·미식 사이트와 뉴욕타임스, 미쉐린 가이드 등 전세계 유명 레스토랑 관련 리뷰, 전세계 요식업자들의 설문을 총망라해 결정된다.

서울신라호텔은 지난 2일 프랑스 파리 외무성 관저에서 열린 ‘라 리스트 2020’ 공식 만찬행사에서 한국식 메뉴를 선보이며 한식의 맛을 전 세계에 알렸다. 서울신라호텔은 지난해 열린 ‘라 리스트 2019’ 공식 만찬 행사에도 초청받아 한식을 선보인 바 있다.

‘라 리스트 2020’의 공식 만찬 행사에서는 프랑스 관광청이 선정한 전 세계 레스토랑 중 단 7곳만이 초청돼 대표 요리와 각 나라별 미식을 알렸다.

서울신라호텔 ‘라연’의 김성일 셰프는 프랑스 관광청의 초청을 받아 프랑스 정부의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라 리스트 2020’ 만찬에서 한국의 전통 미식을 느낄 수 있는 카나페 5종과 전통주 2종을 선보였다.

서울신라호텔은 이번 만찬장에서 ‘게살 된장 밀쌈말이’, ‘전복 닭 꼬치 구이’, ‘새우 잣 수란’, ‘소고기 김치 녹두전’, ‘하회탈 초콜릿과 쌀푸딩’ 등 5종의 한국식 카나페를 선보였다. 한국 전통의 식자재 활용은 물론 궁중요리, 종가음식을 신라호텔만의 레시피로 재해석하는 등 메뉴 하나 하나에 한국의 맛과 멋을 살리기 위해 세심히 신경 써 참석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신라호텔이 초청받은 공식 만찬 행사에는 프랑스의 ‘기 사부아(Guy Savoy)’와 ‘알랭 뒤카스(Alain Duccase)’, ‘질 구종(Gilles Goujon)’, ‘아르노 랄멍(Arnaud Lallement)’ 등 자국의 대표 셰프들과 이탈리아의 ‘알렉산드로 토르몰리노(Alessandro Tormolino)’, 일본의 ‘고야마 히로히사(小山裕久)’ 등 세계 최정상급 셰프들이 초청돼 요리를 선보였다.

라연은 ‘예(禮)와 격(格)을 갖추어 차려낸 최고의 한식 정찬’을 컨셉으로, 전통의 맛을 세심하고 세련되게 표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신라호텔만의 식자재 구매 네크워크를 통해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없는 고품질의 제철 식자재를 적극 활용하고, 정통 조리법을 바탕으로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메뉴를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라 리스트 2020’에는 서울신라호텔 ‘라연’, ‘콘티넨탈’, ‘아리아께’ 외에도 ‘밍글스’, ‘권숙수’, ‘정식당’, ‘랩24’, ‘가온’, ‘류니끄’, ‘알라프리마’, ‘코지마’, ‘피에르 가니에르’, ‘라미띠에’, ‘스시선수’, ‘스시조’, ‘주옥’, ‘도림’ 등 17개 한국 레스토랑이 TOP 1000에 올랐다.

올해는 100점 만점에 99.5점을 얻은 레스토랑 4곳이 공동 1위 레스토랑으로 선정되었다. 옛 파리 조폐국(Monnaie de Paris)에 위치한 ‘기 사부아(Guy Savoy)’ 레스토랑은 지난해에 이어 순위를 유지했으며, 뉴욕의 ‘르 베르나르댕(Le Bernardin)’, 도쿄의 ‘류긴(Ryugin)’, ‘수가라보(Sugalabo)’가 처음 1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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