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직원들이 본사 가산사옥 1층에서 이름으로 그림을 그려주는 초명화 작품에 참여한 뒤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이랜드그룹)
이랜드 직원들이 본사 가산사옥 1층에서 이름으로 그림을 그려주는 초명화 작품에 참여한 뒤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이랜드그룹)

[뉴시안=박현 기자]이랜드갤러리 아트로는 올해를 마무리하는 12월 전시로 아트로 참여작가들과 함께 ‘인연 연구소’展을 이랜드 가산사옥 1층에서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

아랜드그룹에 따르면 이랜드갤러리 아트로는 ‘건강한 예술가가 건강한 사회를 만든다’는 신념 아래 지난 2009년부터 지금까지 유망한 청년예술가 육성을 위해 국내에서는 40세 이하 청년작가 공모전으로, 중국에서는 미술 전공자 졸업식 장학사업으로 펼쳐 전업작가를 현대사회 속에 심는 마중물의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공모전과 기획전시를 통해 약 120명의 청년작가들을 발굴해왔으며, 이랜드 가산사옥 1층을 청년작가들의 도전 무대로 삼아 관객과 만나고 소통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이랜드는 기성 작가들이 아닌, 미술을 전공해 전업작가의 길을 시작하는 ‘새싹 작가’들에 집중해왔으며, 해당 작가들은 1980년 이후 출생자들이 대부분이다.

이번 12월 전시는 사람과 예술의 경계를 허물고 관객과 작가가 더욱 밀접하게 만날 수 있도록 95년생 임솔몬 작가를 비롯한 아트로 참여작가들의 작품으로 준비됐다.

특히 평면회화 중심의 기존 전시 틀에서 벗어나 관객의 이름으로 초상화를 그려주는 초명화 퍼포먼스와 10여 명 작가의 작품활동 과정 자체를 전시하는 등 새로운 형태의 전시를 제안한다. 작가들은 출퇴근하는 회사원처럼 전시기간 동안 정해진 시간·구역에 전시된다. 총 5명의 작가가 작품활동을 전시하며, 작가별로 가벽에 와이어 레일만 걸린 작업구역에서 자유롭게 작품활동을 진행하는 형식이다.

관람을 원하는 사람들은 작품에 함께 참여하거나 작품활동을 지켜볼 수 있으며, 매일 조금씩 달라지는 작품들을 보고 한 작가를 오래 관찰하며 함께 시간을 쌓아갈 수 있다.

참여 작가들은 자신을 전시함으로써 작품과 작가, 작가와 관람객이 어떻게 인연을 만들어가는지 보여주고 타인에게 나타내는 작가의 존재에 대해 심도 있는 고민을 함께 나눌 예정이다.

작가 임솔몬은 “한 전시장에서 온종일 사람들을 관찰했을 때. 그림 앞에서 1분 이상 보고 가는 사람이 없는 게 아쉬웠다”며 “이번 전시에서는 사람들 속에 작업하는 예술가들이 꽉 찬 공간처럼 기능하고 작가와 관객이 서로 대화하며 새로운 인연을 만드는 전시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번 아트로의 전시는 오는 27일까지 이어지며, 다음달에는 ‘나는 지금’이란 주제로 작가 문보현과 함께하는 전시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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