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자산운용 대신증권 피해자 모임 회원들이 14일 오전 서울 중구 대신증권 본사 앞에서 대신증권라임펀드 환매 보상을 촉구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라임자산운용 대신증권 피해자 모임 회원들이 14일 오전 서울 중구 대신증권 본사 앞에서 대신증권라임펀드 환매 보상을 촉구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이석구 기자]라임자산운용의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가 신한금융투자 주가에도 직격탄을 날렸다. 라임사태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면서 신용등급 강등까지 거론되자 일반 주주들의 우려가 더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는 라임자산운용과 무역금융펀드에서 부실 발생 사실을 확인했지만 이를 은폐하고 펀드를 지속 판매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금감원 측의 이같은 발표에도 신한금융투자는 전혀 모르고 있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라임자산의 부실은폐·사기 혐의를 알고도 공모했다는 의혹이 커지면서 투자자들도 등을 돌린 모습이다. 

신한지주는 지난해 3조4035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라임 사태 본격화 이후 주가는 연일 하락세다.

올해초 신한지주의 주가는 4만2000원 선에서 거래됐다. 이후 주가는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며 최근 3만6000원까지 떨어졌다. 이 기간 동안 주가는 14% 넘게 하락했다. 

신한금융투자는 환매가 중단된 3개 모(母)펀드 운용 총수익스와프(TRS) 계약에 따라 개인투자자들보다 정산분배금을 우선 지급 받는다. 그럼에도 선 순위 회수에 불확실성이 커져서다. 

라임이 신한금융투자와 TRS 계약을 체결한 펀드에 가입한 개인 투자자는 투자한 원금을 한 푼도 못 건지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미 대신증권이 신한금융투자 등을 상대로 선순위 회수를 금지하는 법적 절차를 진행중인데다, 금융당국의 시선도 곱지 않다. 

만약 신한금융투자가 TRS 대출금을 정상 회수하지 못한다면 투자한 금액이 많은 만큼 손실 금액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금융투자는 라임자산운용과 총 3600억원 규모의 총수익스와프(TRS)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증권가에서는 선순위 회수가 이뤄질 경우 600억원대의 손실을, 반대의 경우 2000억원의 손실까지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기록한 당기순이익과 맞멎는 수준이다. 

투자자들의 신뢰도 저하와 검찰 조사 결과에 따른 신용등급 하락 등은 향후 영업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신용평가사인 나이스신용평가는 '라임사태'와 관련해 신한금융투자와 대신증권에 대해 특히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진행할 전망이다. 나이스신평은 "검찰조사 결과에 따라 평판 저하 등 사업기반 약화가 발생하는 증권사에 대해서는 모니터링 후 신용등급을 재검토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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