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 (사진=현대자동차그룹)

[뉴시안=박현 기자]정의선(49)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현대차 이사회 의장직에 올랐다. 이로써 현대자동차그룹의 세대교체가 공식화됐다.

현대차는 19일 서울 서초구 현대차사옥에서 정기주주총회 직후 열린 이사회를 통해 정의선 수석부회장을 임기 3년의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현대차의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이사회 의장직을 맡은 것으로 관측된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지난 2018년 9월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하며 경영 전면에 본격 나서기 시작했다. 이어 지난해 주주총회에서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대표이사를 맡았다.

이날 현대차는 정 수석부회장의 현대차 이사회 의장 선임에 대해 “글로벌 경제위기 우려,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의 급격한 변화 등 경영환경에 효율적이고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이사회 안건과 운영 등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업무 집행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현대차는 이사회의 전문성, 독립성, 투명성 강화를 지속 추진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추가적인 개선 노력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몽구(82)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현대차 이사회 등기이사와 의장직에서 물러났다. 정몽구 회장은 1999년 3월부터 현대차 이사회 의장을 맡아왔으며, 21년 만에 자리에서 내려오게 됐다. 다만 현대차 미등기임원, 회장으로서 역할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정몽구 회장은 장남인 정 수석부회장이 본격적으로 전면에 나선 2018년 이후 실질적 경영에 참여하지 않아왔다. 지난해 역시 7번의 현대차 이사회(정기이사회 3회·임시이사회 4회)에 한 번도 참석하지 않았다.

이날 정기 주주총회에서 현대차는 최고재무책임자(CFO)인 김상현 전무(재경본부장)를 등기임원으로, 최은수 전 대전고등법원장 겸 특허법원장을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으로 선임했다.

또한, 현대차는 사업목적의 ‘각종차량과 동 부분품의 제조판매업’을 ‘각종차량 및 기타 이동수단과 동 부분품의 제조판매업’으로 변경했다. 또 ‘전동화 차량 등 각종 차량 충전 사업 및 기타 관련 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현대차는 ‘2025전략’을 통해 라스트마일, 개인용비행체(PAV) 등 다양한 미래 이동수단과 관련한 신규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현대차는 지난해 재무제표를 승인하고 보통주 주당 3000원, 우선주 주당 3050원, 2우선주 주당 3100원, 3우선주 주당 3050원의 현금배당을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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