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사히 신문의 24일 보도에 떠르면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참의원 답변에서 "침략에 대한 정의는 학계에서도 국제적으로도 정해져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국가와 국가의 관계에서 어느 쪽의 관점으로 보느냐에 따라 다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

23일 아베 총리는 "아시아 국가들에 대한 자국의 제국주의 침략을 반성하고 사죄한 무라야마 담화를 그대로는 계승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 정부당국자는 이날 일본의 연이은 역사왜곡 망언에 대해 "근본적으로 아베 내각의 역사 인식을 의심하게 하는 발언으로 강한 유감을 표시하는 바"라고 비판했다.

이 당국자는 이어 "책임있는 정치인들이 국회에서 시대 역행적인 논의만을 이어가고 있는데 대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며 이같이 덧붙였다.

그는 또 "올바른 역사인식은 안정적 한ㆍ일관계의 근간으로, 우리 정부는 앞으로도 역사인식 문제에 있어서는 확고한 원칙을 견지하며 일본의 올바른 역사인식을 지속적으로 촉구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일본 국회의원 168명이 23일 야스쿠니(靖國) 신사를 집단 참배했다고 교도 통신이 보도한 바 있다.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의원 규모가 100명을 넘어선 것은 2005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이는 아베 총리가 "신사 참배는 개인의 판단에 따른 것으로 개입하지 않을 것"임을 말했을 뿐 아니라 지난해 중의원 선거에서 자민당과 일본 유신회 소속 보수 성향 의원들이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한편, 중국도 일본 의원들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거세게 비판했다. 23일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어떤 형태를 띠고 있던 야스쿠니 참배의 본질은 일본의 침략 역사를 부정하기 위한 시도"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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