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오후 4시 16분경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에 위치한 메르세데스-벤츠 자동차전시장 주차장에서 60대 후반의 여성 고객이 벤츠 CLS 차량을 출고하다가 40대 남성 직원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뉴시스)
지난 20일 오후 4시 16분경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에 위치한 메르세데스-벤츠 자동차전시장 주차장에서 60대 후반의 여성 고객이 벤츠 CLS 차량을 출고하다가 40대 남성 직원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박현 기자]메르세데스-벤츠 자동차전시장에서 고객이 신차 출고 중에 직원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0일 오후 4시 16분경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에 위치한 메르세데스-벤츠 자동차전시장 주차장에서 60대 후반의 여성 고객이 벤츠 CLS 차량을 출고하다가 50대 남성 직원을 들이받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 사고로 피해 직원은 하반신 골절 등 중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직원은 이 회사에서 자동차 판매 영업을 담당하는 딜러로 확인됐다.

당시 사고 장면을 담은 CCTV영상에 근거하면 이날 사고는 전시장 내 주차구역을 빠져나온 차량이 미처 우회전을 하지 못하고, 맞은편 진행방향 가벽 앞에 서 있는 해당 직원을 그대로 들이받으면서 발생했다. 더욱이 추돌 시 상당한 충격으로 가벽 하단이 크게 부서졌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측은 이번 사고가 벤츠 CLS 차량의 급발진으로 인한 것인지, 아니면 운전 미숙 때문인지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는 입장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현장인 해당 메르세데스-벤츠 자동차전시장 관계자는 이번 사고에 대해 “자동차 구매 상담 이외에는 답변해줄 수 없다”며 즉답을 회피했다.

이번 사고를 조사 중인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와 가해자 모두가 입원 중이어서 현재 조사 대기 상태”라며 “수술 또는 치료 후 본격적인 조사를 펼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고와 관련해 사내 안전교육 미흡이 지적되고 있다. 주차 또는 출고 시 차량 앞이나 뒤에서 서 있는 경우 급발진이나 운전 미숙 등으로 추돌사고 위험이 존재함에도 차량 진행방향에 직원이 서 있었던 것은 문제라는 것이다.

또한, 고객 입장에서는 새 차가 평소 운전하던 차량과 다를 경우 조작이 낯설 수 있어 서비스 차원에서 전시장 입구까지는 직원들이 대신 운전을 해줘야 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더욱이 전시장 내 주차구역에서 차량이 빠져나오자마자 급격히 우회전을 해야 하는 동선 자체가 안전과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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