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24일 항공사 지원방안을 통해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대한항공에 신규 대출 1조7000억 원가량을 지원할 예정이다. (사진=뉴시스)
KDB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24일 항공사 지원방안을 통해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대한항공에 신규 대출 1조7000억 원가량을 지원할 예정이다. (사진=뉴시스)

[뉴시안=박현 기자]KDB산업은행(이하 산은)과 수출입은행(수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대한항공에 신규 대출을 지원하기로 했다. 대출 규모는 채권단이 지난 21일 아시아나항공에 지원한 1조7000억 원가량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산은은 24일 대한항공 등 항공사 지원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가 22일 40조 원 규모의 기간산업안정기금 조성 대책을 발표했으나 관련 법안의 국회 통과에 시간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 기금 가동 이전에는 산은과 수은 등 국책은행을 통해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

지원 규모와 방식은 산은과 수은이 앞서 아시아나항공을 지원한 데 준해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두 은행은 21일 아시아나항공에 1조7000억 원을 한도대출 형태로 지원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국내 항공업계 1위인 대한항공은 코로나19 사태로 유동성 확보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코로나19로 대한항공의 여객 매출 중 94%를 차지하는 국제선 노선 대부분이 운항을 중단하는 등 매출 급감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한 경영환경 악화에 대응하기 위해 대한항공은 이달 16일부터 전체 직원의 70% 이상을 대상으로 휴업에 돌입했으며, 오는 10월 15까지 6개월간 이어질 예정이다. 또 이달부터 경영정상화 시까지 부사장급 이상은 월 급여의 50%, 전무급은 40%, 상무급은 30%를 반납키로 했다.

올해 대한항공이 상환해야 할 금액은 회사채와 자산유동화증권(ABS), 차입금 등 모두 4조원에 달하며, 이 가운데 상반기 만기도래하는 금액은 1조2000억 원 규모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이 지난달 발행한 항공운임채권 ABS로 확보한 6228억 원은 이달 안에 소진될 것으로 관측된다. 한 달 고정비용이 4000억∼5000억 원인 데다 이달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는 2400억 원 규모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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