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4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국제유가 급락으로  지난달 수출입물가 모두 3년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사진은 서울 중구의 한 주유소 모습. (사진=뉴시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4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국제유가 급락으로 지난달 수출입물가 모두 3년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사진은 서울 중구의 한 주유소 모습. (사진=뉴시스)

[뉴시안=박현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국제유가가 급락세가 이어지며 지난달 수출입물가가 전월 대비 동반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4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94.54(2015=100)로 전월 대비 1.6% 하락, 2016년 9월(93.46) 이후 3년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는 3월(-1.6%)부터 두 달 연속 하락한 수치이며, 전년 동월 대비로는 5.9% 떨어져 11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와 같은 수출물가지수 하락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글로벌 수요 위축 등의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급락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국제원유시장에서 두바이유는 지난달 배럴당 20.39달러로 전월(33.71달러)보다 39.5% 폭락했다.

이에 따라 경유(-32.9%), 휘발유(-44.5%), 제트유(-41.2%), 나프타(-37.9%) 등 석탄 및 석유제품이 31.1% 하락했다. 제1차 금속제품(-1.0%), 화학제품(-2.7%) 가격도 떨어져 수출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다만 D램(7.4%), 시스템반도체(5.1%), 플래시메모리(0.4%) 등 반도체 수출물가는 상승했다. 또 반도체가 포함된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수출물가는 2.3% 올라 2월부터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다.

이와 더불어 수입물가지수(95.52)도 전월 대비 5.1% 하락, 수출물가지수와 마찬가지로 지난 2016년 9월(92.89) 이후 3년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4개월 연속 하락한 수치이며, 전년 동월 대비로는 14.1% 떨어졌다.

품목별로는 원유(-39.3%), 나프타(-36.1%), 프로판가스(-46.3%) 등 석탄 및 석유제품이 32.2% 하락했으며, 광산품도 17.7%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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