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범부처전주기의료기기연구개발사업단을 통해 총 875억 원 규모의 의료기기 연구개발 과제를 공고한다. (사진=뉴시스)
산업통상자원부는 범부처전주기의료기기연구개발사업단을 통해 총 875억 원 규모의 의료기기 연구개발 과제를 공고한다. (사진=뉴시스)

[뉴시안=박현 기자]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 국제적으로 주목받은 국내 진단키트를 이을 의료기기 개발을 위해 올해 875억 원을 지원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범부처전주기의료기기연구개발사업단(이하 사업단)이 총 875억 원 규모의 의료기기 연구개발 과제를 공고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공모를 통해 올해 총 289개의 연구개발 과제가 선정될 예정이다.

사업단은 의료기기 연구개발 성과의 임상적 효과와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현장 수요를 반영한 과제를 기획하고 기초연구부터 사업화까지 파이프라인을 창출할 계획이다. 또한, 코로나19로 중요성이 확대된 감염병 관련 의료기기의 자체 수급 기반을 마련하고 주요 부품·소재 개발 역량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번 연구개발 과제는 크게 4가지로 분류된다. 먼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시장친화형 제품 개발을 위해 88개 과제에 407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주요 품목은 유방암 진단용 초음파 융합영상 및 생체검사시스템, 지능형 치과 진단 및 보철치료 통합 솔루션, 뇌전용 양전자 방출 단층촬영기, 호흡기 바이러스 긴급 진단 플랫폼, X선 발생 장치 및 검출기 등이다.

또 4차산업혁명 등 미래 의료기술 관련 제품 개발 과제는 69개로, 210억 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인공지능 기반 스마트 헬스케어 의료기기, 중재 시술 로봇 부품 모듈 등이 포함된다.

이와 함께 의료 공공복지 구현과 사회문제 해결형 의료서비스 구축을 위한 과제는 50개로, 105억 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이를 통해 근골격계 기능 회복 시스템, 현장 진단용 심장 초음파 영상기기, 이동형 심폐 순환 보조장치, 근전전동의수 요소 부품 모듈 등을 개발할 계획이다.

끝으로 의료기기 사업화 역량 강화를 위한 과제는 82개로, 152억 원을 들여 제품 개발 단계별 임상 지원, 맞춤형 인허가 지원 등을 추진하게 된다.

사업단은 이번 과제들 가운데 상대적으로 사회적 파급효과가 두드러지고 국내 기술 축적이 시급하다고 판단되는 전략제품 유형을 선정해 집중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사업은 사업단에서 주도적으로 추진하는 가운데 신규 과제 선정 과정에서 공정성과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한국연구재단,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등이 평가에 참여하기로 했다.

김법민 사업단장은 “과제 수행기관 선정 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임상현장 활용 가능성”이라며 “사업단은 연구개발 성공을 위해 과제 착수 단계부터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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