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숙 신임 한미약품그룹 회장. (사진=한미약품)
송영숙 신임 한미약품그룹 회장. (사진=한미약품)

[뉴시안=박현 기자]한미약품그룹은 송영숙(72) 가현문화재단 이사장을 신임 한미약품그룹 회장으로 추대했다고 10일 밝혔다.

송영숙 신임 회장은 지난 2일 숙환으로 별세한 임성기 전 한미약품그룹 회장의 부인으로, 지난 2017년부터 한미약품 고문(CSR 담당)을 맡아왔다.

이날 송 신임 회장은 “임성기 전 회장의 유지를 받들어 현 경영진을 중심으로 중단 없이 지속적으로 신약개발에 매진하고, 해외 파트너들과의 지속적 관계 증진 등을 통해 제약강국을 이루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 신임 회장은 한미약품그룹 및 계열사 설립과 발전 과정에서 임성기 전 회장과 주요 경영 판단 사항을 협의하는 등 임 전 회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며 한미약품그룹 성장에 조용히 공헌해왔다는 평가다.

특히 북경한미약품 설립 당시 한국과 중국의 정치적, 문화적 차이로 발생한 여러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많은 기여를 했으며, 국내 공장 및 연구소 설립과 확대, 주요 투자 사항 등에 대해서도 임 전 회장과 논의하며 판단을 도왔다는 후문이다.

한편, 한미약품그룹의 후임 회장이 확정된 가운데 후계 구도는 당분간 현 상황을 유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미약품그룹의 사업회사인 한미약품은 우종수, 권세창 공동대표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임 전 회장의 장남 임종윤 대표는 한미약품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를 이끌고 있으며, 차남 임종훈 한미헬스케어 대표와 딸 임주현 한미약품 부사장도 회사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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