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포터 기반으로 출시한 캠핑카 포레스트의 설치 모습(사진=손진석 기자)
현대차가 포터 기반으로 출시한 캠핑카 포레스트의 설치 모습(사진=손진석 기자)

[뉴시안=손진석 기자]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이동형 숙소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특히 정부의 캠핑카 규제 완화로 인해 캠핑카의 성장세가 무섭다. 국내 캠핑카 등록 대수는 2014년부터 5년간 약 5배가 증가했다.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에 따른 여가 활동 수요와 캠핑카 개조 규제 완화로 캠핑카 인기는 더 뜨거워지고 있다.

더욱이 코로나 사태로 인해 언택트 문화가 확산되면서 나만 혹은 가족만의 공간을 확보 할 수 있는 이동형 숙소인 캠핑카가 인기를 얻으며 다양한 캠핑카들이 소비자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 캠핑인구 최근 10배 증가…주 5일제 시행으로 캠핑 수요 늘어

캠핑은 이제 하나의 여행 트렌드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10년 약 60만명이던 국내 캠핑 인구가 최근 10배가 증가한 600만명으로 늘어났고, 캠핑장도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해 많아 졌다. 국민여가캠핑장 조성사업 시행으로 2004년부터 전국에 2000여개의 캠핑장이 만들어졌다.

2000년대부터 시행된 주 5일제로 인해 주말여행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국내 캠핑족들이 증가하기 시작했고, 주 52시간제 시행으로 더욱 여유로워진 주말을 즐기는 수단으로 캠핑장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어 캠핑 수요가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경기개발연구원이 지난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휴가철 가장 선호하는 여행 1위는 해외여행이고 2위가 바로  야외 캠핑이었다.

캠핑의 매력에 대해 캠핑 동호회 황 모씨(회사원)는 “자동차를 타고 캠핑장으로 떠나는 오토캠핑과 배낭 하나만 매고 떠나는 백패킹, 요즘 유행하고 있는 차에서 즐기는 차박 등 다양한 방법이 있다”며 “각각 다른 재미가 있다. 장소와 시기 등에 따라 매 순간마다 자연의 변화를 지켜보고 동화되는 것은 캠핑의 매력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캠핑카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이는 국내에 많은 캠핑장이 생기면서 캠핑카로 갈 수 있는 곳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며 “캠핑카는 일반적인 캠핑에서 느끼는 불편함을 해결하고 캠핑에서 오는 즐거움을 취할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에 캠핑이 붐을 타면서 최근 캠핑카를 많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집에서 즐기는 편안함 가능한 캠핑카 인기

캠핑카에 대한 소비자들의 최근 니즈는 집보다 더 집 같은 디자인과 기능이 탑재된 모델들을 선호하고 있다. 캠핑 수요가 확장하면서 비싼 모델에서 저렴한 누구나 소유가 가능한 모델까지 다양한 캠핑카가 출시되어 캠핑장에서 다양한 형태의 차량을 만날 수 있게 됐다.

캠핑카는 정식 캠핑장이 아니라도 캠핑이 가능하다. 특히 알려지지 않은 숨은 명소를 발견하는 재미는 특별하다. 또한 최소한의 준비만으로도 숙식을 해결 할 수 있기 때문에 언택트 문화가 자리 잡고 있는 요즘 안성맞춤인  이유다.

주말에 휴식을 즐기기 위해 캠핑을 할 때 가장 걱정이 ‘안전’이다. 또 에어컨 및 샤워 시설 등의 부재로 인한 ‘불편함’이 캠핑을 망설이게 한다. 또한 캠핑 중 비바람이 몰아치는 경우를 당하면 캠핑을 멀리 하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고민을 해결해 주는 것이 바로 캠핑카다.

캠핑카는 이러한 캠핑의 어려움을 오히려 낭만으로 바꿔준다. 또한 일반적인 캠핑과 달리 캠핑용품을 준비하고 설치하는 시간도 줄일 수 있어 주말여행이 즐거워지는 이유다. 또 어디서든 숙박이 가능해 숙박을 위한 선정과 과한 숙박비용 지출을 줄일 수 있어 더욱 좋다.

그랜드 스타렉스 캠핑카 실내(사진=현대차 홈페이지 캡처)
그랜드 스타렉스 캠핑카 실내(사진=현대차 홈페이지 캡처)

◆ 캠핑카 초기 구매 비용 부담…구매 후 “언제 어디서든 편안한 나만의 캠핑” 가능

캠핑카는 초기 구매 비용이 부담 된다. 하지만 구매한 이후면 언제 어디서든 집에 있는 것과 같이 편안한 ‘나만의 캠핑’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끌리게 된다.

캠핑카 종류는 스스로 이동이 가능한 모터 캐러밴과 견인을 통해 이동 가능한 트레일러 캐러밴으로 분류된다.

모터 캐러밴은 차 안에서 숙박과 취사, 샤워를 모두 해결할 수 있고, 최근 유행하고 있는 타입이다. 모터 캐러밴은 주로 스타렉스나 카니발, 포터 등 미니밴이나 버스, 트럭을 많이 개조해 사용한다. 개인별로 선호하는 차량을 구매 후 개인 선호 사양을 개조 업체에 의뢰해 제작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최근에는 양산차 업체에서도 캠핑카를 생산하고 있다. 완성차 업체가 출시한 캠핑카 중 최근 가장 눈에 띄는 것이 바로 현대차가 출시한 포터 기반 캠핑카 포레스트다.

‘움직이는 집’이라는 개발 콘셉트에서 출발한 포레스트는 베이스 모델인 포터(Poter)와 휴식(Rest)이라는 단어를 조합한 차명과 같이 4인 가족이 편안하게 쉴 수 있는 여유로운 실내 공간 활용성에 초점을 맞춰 개발됐다.

포레스트의 실내공간은 간단한 음식을 조리할 수 있는 주방공간과 독립형 샤워부스 시설을 포함한 화장실, 태양전지 패널 등 캠핑에 필요한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춰 자유로운 캠핑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후면에는 확장 슬라이드가 설치되어 있어 차량 뒷부분은 침실로 쓸 수 있는 스마트룸 기능과 침실을 2개층으로 나눌 수 있는 스마트베드 기능이 적용됐다. 확장된 부분은 피아마 어닝이 설치되어 있다.

포레스트는 2인승 모델인 엔트리가 4899만원, 4인승 모델인 스탠다드 6430만원, 디럭스 7706만원이다. 개조업체에서 캠핑카를 만들어도 비용은 비슷하다. 다만 개인의 취향에 따라 다소 유동적인 점이 있어 어떤 차를 사고, 어떤 옵션을 적용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모터 캐러밴은 2종 보통면허 소지자도 운전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편, 트레일러 캐러밴은 차와 연결된 공간 모터 캐러밴과 같은 시설들이 갖춰져 있다. 최근 방영되고 있는 ‘바퀴 달린 집’에 보여주는 모습과 같이 차로 견인해야 하기 때문에 소형 견인차 면허가 필요하다.

◆ 경차인 스파크도 차박 가능…“다양한 차박용품 출시로 편안한 캠핑 가능”

‘차박’은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주목받고 있는 캠핑 방법이다. 자동차의 ‘차’와 객지에서 묵는 밤의 횟수를 세는 단위인 ‘박’을 붙인 합성어로 잠을 차에서 잔다는 뜻이다.

캠핑카가 유행을 하면서 초기 구매비용이 부담되어 구매를 고민하는 캠핑족들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를 위한 SUV 모델도 인기를 얻으면서 다양한 자동차 모델이 출시되고 있다. 차박은 캠핑카보다는 불편한 점이 있지만 색 다른 낭만을 즐길 수 있어 한 번쯤은 즐겨 봐도 좋다.

예전의 차박은 차에서 쪽잠을 자는 것이었다면 요즘은 다양한 차박 용품들의 출시로 쪽잠은 이제 옛말이 됐다. 차박 인구는 2019년 대비 약 5배가 증가했다. 차박은 실내 공간이 넓은 차량에서 경차인 스파크까지 모두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이다.

차박은 차안에 잠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약간의 개조와 다양한 차박 용품으로 대체가 되는 등 간편함으로 인해 캠핑의 대세가 되고 있다.

차박을 위해 차 위에 올리는 ‘루프톱 텐트’를 설치해도 되고, 차의 뒷좌석을 눕혀 잠을 자도 된다. 또 잠자리 마련을 위해 에어매트 및 침상 시설을 활용하기도 한다. 혹은 차박용 텐트, 그늘막 용도의 어닝만 있어도 차박이 가능하다. 초보자라면 집에서 사용하는 취사도구와 이불이면 충분하다.

캠핑카와 같이 차박도 차가 들어 갈 수 있는 도로와 주차할 수 있는 장소만 있으면 된다. 다만 국립공원과 지자체 지정 공원, 국유림, 사유지 등은 피해야하며, 휴게소 주차장에서 자는 것은 가능한데 화기사용은 불법이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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