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20년 8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달 전 산업의 업황BSI는 전월 대비 4포인트(P) 오른 66을 기록했다. 사진은 지난 5월 코로나19에 따른 수출 타격으로 차량들이 대기 중인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야적장 전경. (사진=뉴시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20년 8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달 전 산업의 업황BSI는 전월 대비 4포인트(P) 오른 66을 기록했다. 사진은 지난 5월 코로나19에 따른 수출 타격으로 차량들이 대기 중인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야적장 전경. (사진=뉴시스)

[뉴시안=박현 기자]국내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4개월 연속 상승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본격화되기 전인 지난 1월(75) 이후 최고 수준이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 재확산 움직임 속에 회복세가 계속 이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8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달 전 산업의 업황BSI는 전월 대비 4포인트(P) 오른 66을 나타냈다. 이는 4월 51에서 5월 53으로 오른 뒤 이달까지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것이다. 더불어 전 산업의 업황전망BSI도 69로 7P 상승했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기업의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판단과 전망을 조사한 지표로, 부정적이라고 답변한 업체가 긍정적이라고 답한 곳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돈다.

만저 제조업의 업황BSI는 66으로 7P 상승해 지난 1월 76을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에 올랐다. 자동차(23P), 전자·영상·통신장비(14P), 1차 금속(11P) 등이 두드러진 오름세를 나타냈다. 제조업의 9월 경기 전망을 나타내는 업황전망BSI도 68로 7P 올라갔다.

한국은행 측은 “자동차 부품 판매가 회복되고, 반도체와 스마트폰 판매가 증가하면서 지수가 상승세를 나타냈다”면서도 “다만 코로나19가 재확산하게 된 이달 중순은 해당 조사가 끝나는 시점이어서 그 영향이 반영되지 않아 지수가 좋게 나온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9월 지수는 코로나19 대유행 예측이 주종을 이루고 있어 상황에 따라 상하방 리스크를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서비스업이 속한 비제조업의 업황BSI는 66으로 1P 상승했다. SOC 설계 부진 등으로 전문·과학·기술 업종이 12P 하락했으나 사업시설·사업지원·임대업(9P), 정보통신업(6P) 등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비제조업의 9월 업황전망BSI는 내수회복 기대에 힘입은 도소매업(9P) 등을 중심으로 전월보다 6P 상승한 69를 기록했다.

아울러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이 62에서 70으로, 중소기업이 54에서 62로 모두 8P씩 올라갔다. 기업형태별로는 수출기업이 8P 오른 72, 내수기업이 7P 오른 62로 조사됐다.

그밖에 BSI에 소비자동향지수를 합성해 기업과 가계 등 민간의 종합적인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보여주는 경제심리지수(ESI)도 전월 대비 6.9P 상승한 79.7을 기록했다. 또 계절적 요인과 불규칙 변동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도 0.5P 오른 68.9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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