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수도권의 강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 관련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수도권의 강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 관련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 손진석 기자]2단계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이 2주간 더 연장된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4일 “정부는 전국에 대한 2단계 거리두기 조치를 2주간, 수도권에 대한 강화된 거리두기 조치는 1주간 각각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8월 15일 일일 신규 환자 수가 100명을 넘어선 이후 8월 27일 400명대까지 증가한 이후 2단계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당초 우려했던 급격한 대규모 유행으로의 진행은 억제돼서 확진자 수가 점차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는 상황이다.

지난 주말 휴대폰 이동량을 살펴보면 수도권은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 직전 보다 약 25%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여전히 20여일 동안 세자리수의 감염자 발생과 수도권 외 지역에서 확산이 지속되고 있다.

박 장관은 “최근 2주간 발생한 환자들 가운데 감염 경로를 확인하지 못한 비율이 20%를 넘어 방역망의 통제력이 약해져 있는 상황”이라며 “치명률이 높은 중증환자 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어 우리 의료 시스템이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데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감염 양상에서도 음식점‧카페‧실내체육시설, 소모임 등 일상생활과 밀접한 곳에서 집단감염이 연쇄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지금은 사회적 거리두기 노력이 조금 더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2단계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 이유에 대해 “우리 방역망의 통제력 회복과 의료 체계의 치료 여력 확보를 위해 신규 환자 수가 뚜렷하게 감소할 때까지 거리두기 조치 연장이 필요하다”라며 “일상의 불편과 경제적 피해를 감소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작한 만큼 이번 기회에 확실한 방역 성과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2단계 사회적 거리두기는 9월 7일부터 20일까지 2주간 연장된다. 이에 따라 실내 50인, 실외 100인 이상의 집합금지와 클럽 등 고위험시설 12종, 학교 밀집도 완화 등과 같은 기존 조치는 2주간 더 유지된다. 교회는 비대면 예배만 할 수 있도록 각 지자체에서 강력히 권고한다.

한편, 수도권은 기존 강화된 2단계 조치를 1주간 더 연장한다. 수도권의 경우 서민층의 경제적 어려움이 큰 상황을 고려해 음식점, 학원, 실내체육시설 등 시설들의 강화된 조치 연장 기간을 1주간만 추가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일반 음식점 등은 야간 시간대에 프랜차이즈 카페는 모든 시간대에 포장과 배달만 허용하는 등의 기존 조치는 계속 유지된다. 이에 더해서 포장과 배달만 허용하는 카페의 범위를 프랜차이즈 제과‧제빵점과 아이스크림점까지 확대된다. 다수 사람이 장시간 밀집하는 특성이 카페와 유사하다는 의견을 반영한 결과다.

이 외에 학원과 유사 형태의 교육을 하는 직업훈련기관도 추가 집합금지 조치 대상이다. 따라서 비대면 수업만 허용된다. 수도권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의 원격수업 전환도 연장 시행하게 되며, 교육부가 별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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