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 이마트에서 추석 선물 구매를 위해 살펴보고 있다. (사진=이마트)
소비자가 이마트에서 추석 선물 구매를 위해 살펴보고 있다. (사진=이마트)

[뉴시안= 손진석 기자]올 추석, 코로나19로 직접 물건을 들고 가는 것 대신 고가의 선물세트를 일찍 보내는 트렌드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추석이 2주 앞으로 다가와 유통업계가 본격적으로 명절 영업에 나서는 가운데, 올 추석의 핵심 문장은 ‘개인이 프리미엄 선물세트를 일찍 보낸다’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언택트 추석에 따라 개인 소량 구매 고객들이 일찍 선물세트를 구매해 부모님 댁으로 보내고 있는 것이다.

이마트의 올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기간인 8월 13일부터 9월 15일까지 34일간 매출을 분석한 결과, 이마트 전체 세트 매출이 개인 소량구매 고객증가와 프리미엄세트 판매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추석 시즌 대비 26%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 추석에는 개인 소량구매 고객들이 작년보다 일찍 세트를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사전예약 기간 동안 이마트 전체 세트 매출 중 100만원 미만의 소량 구매 신장률이 작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다.

또 전체 세트 비중에서 5개 이하 구매 비중이 작년 74%에서 올해 82%로 크게 늘었다. 1~2개 구매 고객 비중이 올해 77%로 작년 대비 7%포인트 가량 상승하며, 사전예약부터 개인 소량 구매 고객이 증가했음을 나타낸다.

아직 이마트 선물세트 본판매가 시작되기 전이지만, 사전예약부터 개인 소량구매 고객들이 많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따라 귀성객 감소가 가시화 되는 가운데 고객들이 일찍부터 선물세트를 구매, 배송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추세대로라면, 귀성객이 줄어들수록 향후 개인 소량구매 판매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올해, 개인 소량 구매 고객이 직접 대면 대신 택배로 선물을 보내는 빈도가 늘어 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경부선 등 9개 노선 추석 승차권 예매량은 총 50만석 중 26만3000석으로, 작년(47만명) 대비 55%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개인 소량 구매 고객 증가와 함께 프리미엄 세트 판매도 많이 늘어났다. 이는 직접 찾아뵙지 못하는 대신, 고가의 선물을 보내드리려는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언택트 추석으로 귀성여비가 줄어든 만큼, 그 비용이 선물세트에 반영되는 것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이마트의 올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기간인 동안 매출 분석 데이터에 따르면 10만원 이상 선물세트 매출이 작년 대비 33.9% 증가했다. 그중에서 20만원 이상의 프리미엄 선물세트 매출은 41.9% 신장하며 프리미엄 세트의 강세를 입증했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 담당은 “전체적으로 선물세트 사전예약 매출이 순항 중인 가운데, 개인 소량 구매 고객의 프리미엄 선물세트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선물세트 본 판매에서도 많은 고객들이 만족할 수 있는 양질의 선물세트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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